'곰주먹' 김정균, '탈북파이터' 장정혁에 판정승
[랭크파이브=인천 영종도, 유병학 기자] 15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스튜디오파라다이스에서 열린 '블랙컴뱃 6- 더 파이널 체크메이트'에서 ‘곰주먹’ 김정균(30, 청주 팀매드)이 ‘탈북파이터’ 장정혁(25, 팀 헌터)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71.55kg로 라이트급 한계체중(70.9kg)에서 0.65kg을 초과한 라이트급 공식 랭킹 6위 ‘탈북파이터’ 장정혁은 파이트머니의 30%를 상대 라이트급 공식 랭킹 2위 ‘곰주먹’ 김정균에게 양도, 또한 매 라운드 1점 감점을 안은 채 케이지에 올랐다.
경기 초반, 둘은 원거리에서 로킥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략을 바꾼 김정균은 태클을 성공시키며 장정혁을 넘어뜨렸다. 빠져나온 장정혁은 다시금 스탠딩 타격전을 이어갔다. 장정혁이 압박하자, 김정균은 사이드 스텝을 활용하며 근접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2라운드도 1라운드와 흐름은 비슷했다. 타격전을 진행하다가 김정균은 태클을 시도하며 클린치 싸움을 걸었다. 백피스트를 날리며 거리를 좁힌 장정혁은 기세를 몰아 추격했지만 김정균은 당황하지 않고 스텝을 활용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포옹으로 시작한 마지막 라운드, 장정혁의 펀치가 김정균의 안면에 적중됐다.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 김정균은 태클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했다. 이어진 타격전에서 장정혁은 거세게 압박했다. 판정으로 가면 패배할 가능성이 매우 큰 장정혁은 오버핸드 훅, 뒤돌려차기 등 KO성 공격들을 시도했으나 김정균은 당황하지 않고 태클을 시도하며 흐름을 끊었다.
끝내 승부를 내지 못한 두 선수, 판정 결과는 3라운드 종료 3대 0(29:25, 29:25, 29:27) 판정으로 김정균의 승리를 마무리됐다.
승리 후 김정균은 “화끈하게 싸우려고 했는데, 상대가 계체를 맞추지 못해서 전략을 바꿨다. 장정혁은 내가 레슬링을 못한다고 했다.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것 같다. 진다는 생각은 전혀 안 했다. 맞불 상황이 아닌 이상 KO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이렇게 계산적으로 경기를 준비한 적은 처음이다. 내가 이 운동을 얼마나 즐겁게 하는지 부모님께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1라운드에서 계속 웃음이 나왔다. 내 전적 가지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내게 전적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관장님, 코치님들 밖에 없다.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패배한 장정혁은 ”먼저 계체를 통과하지 못해 죄송하다. 진 사람이 말을 많이 하면 꼴 보기 싫다. 난 탈북민이다. 독재체제에서 목숨 걸고 왔다. 북한 사람들, 많이 불쌍하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 블랙컴뱃 6- 더 파이널 체크메이트 경기 결과
2023년 4월 15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스튜디오파라다이스
[라이트급 타이틀매치] 이송하(피에로) vs. 박종헌(헌터)
이송하, 1라운드 1분 11초 암바승
[페더급 타이틀매치] 박찬수(찬스) vs. 신승민(광남)
신승민, 1라운드 2분 17초 파운딩 TKO승
[플라이급 타이틀매치] 이준영(배드가이) vs. 김성웅(바이퍼)
이준영, 연장 라운드 종료 2대 1(9:10, 10:9, 10:9) 판정승
[중량급매치] 김연균(갓균) vs. 최준서(야차)
최준서, 2라운드 3분 47초 펀치 TKO승
[라이트급매치] 장정혁(탈북파이터) vs. 김정균(곰주먹)
김정균, 3라운드 종료 3대 0(29:25, 29:25, 29:27) 판정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