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정성욱 기자] '코리안좀비' 정찬성(32, 코리안좀비MMA)은 자신감이 넘친다.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상황에서 훈련을 가뿐히 마치고 결전의 장소인 파이트 아일랜드로 떠났다. 18일(일)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오르테가 vs 코리안좀비'(이하 UFN)에서 정찬성은 메인이벤트에서 브라이언 오르테가(29, 미국)와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정찬성의 목표는 UFC 페더급 타이틀이다.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렸던 UFC 대회에서 에드가를 쓰러뜨린 뒤 ‘볼카노프스키를 원한다’고 외치며 타이틀 도전 의지를 밝혔다. 이번 오르테가와의 대결에서 정찬성이 승리할 경우,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승리에 대한 압박감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찬성은 “다른 경기와 다를 건 없다”며, “이번에도 누구보다도 승리가 간절하며, 케이지 위에서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정국을 정찬성도 피하지 못했다. 예전처럼 미국에서 훈련이 어려워지자 훈련 캠프를 국내에 마련했고 에디 차 코치와 함께 바비 모펫, 조니 케이스가 스파링 파트너로 직접 내한해 훈련을 도왔다. 국내에서 이루어진 훈련에 정찬성은 “모두가 나에게 집중되어 있었던 캠프였기 때문에 미국에서 훈련하는 것보다 더 좋았다”며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뒤이어 그는 “에디 차 코치님의 미국 팀에는 일류 파이터들이 속해 있기 때문에 어떻게 훈련하고, 휴식하고, 먹어야 하는지 등의 몰랐던 정보를 물어볼 기회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훈련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한 질문에 정찬성은 “코로나 때문에 많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 (오르테가의) 작은 습관 하나까지 준비할 수 있을 정도로 훈련 시간이 많았다”고 답했다. 그리고 “코치님이 첫날 짠 운동 스케줄을 한달 반 동안 한 타임도 어기지 않고 운동만 했다. 이런 경우는 흔치 않다”고 답해 이번 대결에 임하는 정찬성의 남다른 각오도 엿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정찬성은 팬들을 향한 한마디도 잊지 않았다. 정찬성은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한결같이 저라는 사람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아주 많다는 것을 느낀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멋진 시합을 보여드리는 것이고, 멋진 시합을 위해 항상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또한, 정찬성은 아내와 가족들에게 “다 왔다. 고마워요”라는 짧고 굵은 감사 인사도 전했다.
한편, 오는 18일 UFN 이벤트에는 정찬성 외에도 미들급 ‘아이언 터틀’ 박준용도 언더카드에 출전한다. 두 코리안 파이터들이 펼칠 활약에 기대가 모이는 가운데, 10월 18일 열리는 오르테가와 정찬성 경기의 국내 중계는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으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