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정성욱 기자] 8월 18일 유튜버 '구제역'은 격투기 선수 '케빈 박'의 실명(박재준)을 밝히며 그가 성범죄자 이력이 있다는 것을 밝혔다. 이어서 자신이 밝혀낸 성범죄자가 8명이 있다며 방송이 나간 이후 격투기 단체가 성범죄 근절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을 시 자신은 고소 당할 것을 각오하고 8명의 실명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격투기 단체들은 성범죄자, 혹은 범죄자에 대한 대책을 어떻게 설립하고 진행하고 있을까? 랭크5는 아래와 같은 질문 다섯 개를 다섯 개의 국내 격투기 단체에 보냈다. 일주일이 넘게 지난 지금 몇몇 격투기 단체에서 답변이 들어왔다. 직접 메일을 통해 전달한 곳도 있고 자사 커뮤니티에 해상 대책에 대해 이야기한 격투기 단체도 있었다. 랭크5가 어떤 형태든 질문에 답변을 해준 격투기 단체의 의견에 대해 순차적으로 기사를 통해 다루도록 하겠다.
질문
1. 격투기 성범죄자 대회 출전에 대한 대회사의 의견
2. 해당 대회사에선 범죄자에 대한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2-1.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면 어떻게 조치하고 있는지?
2-2. 조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 어떤 조치를 취할 예정인지?
3. 활동하고 있는 선수 가운데 범죄자가 이력이 발견되면 바로 조치할 것인지?
4. 범죄 경력이 있다고 해도 혹여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하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5. 향후 시스템을 어떻게 정립하고 진행해 나갈 것인지?
입식격투기 단체 맥스 FC(대표 이용복, 이하 맥스)는 해당 질문에 대해 메일로 답변을 보내왔다. 먼저 맥스 FC 측은 격투기 선수가 성범죄 이력이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첫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대한민국 격투기 선수가 성범죄 이력이 있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우리 입식 격투기 쪽은 아직 흥행을 하거나 큰 이슈를 이끄는 선수가 없었기에,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킨다는 생각을 할 상황이 없었던 것 같다"라며 "앞으로의 대회 운영에 이런 상황을 고려해 운영을 하겠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현재 해당 격투기 대회사에 대한 범죄 이력 조사에 대해선 아직 조사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앞으로의 조치에 대해선 "모든 선수가 출전 계약을 할 때 작성하는 계약서 외 범죄 경력 조회 동의서 받아 범죄 이력을 조회, 선수로서의 자질 및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사항이 있는지 사전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으론 맥스 FC 무대에 오르기 위해선 범죄 경력 조회 동의가 되어야 한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선수 가운데 범죄 이력이 발견되면 어떤 조치를 할 것인가에 대해선 "자체 위원회를 통해 평가할 예정이며 만약 그것이 강력 범죄라면 무조건 출전 불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향후 시스템에 대해선 "격투기 대회사로써 대회를 개최함에 있어 선수 육성 등 주요한 개최 목적이 있지만, 격투기가 대중적으로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는 것이 대회사로써 제일 중요한 목표가 아닐까 싶다"라며 "출전 선수에 대한 사전 범죄 경력 조회, 위원회를 통한 평가로 출전 불가 여부를 정할 것이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도덕성에 문제 있는 선수가 대회 이미지에 타격을 주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지속적으로 보완토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