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대구, 정성욱 기자] 맥스 미들급 챔피언 김준화(29, 안양 삼산 총관)는 아쉽고도 행복했다. 4일 대구시 대백프라자 10층 프라임홀에서 열린 맥스 FC 컨텐더리그 20에서 김준화는 이명준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KO를 노렸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이명준이 아웃복싱을 넘어 도망치는 경기를 펼쳐 제대로 맞붙을수 없었다. 이번 경기에서 KO상을 받진 못했지만 베스트 경기상을 받아 아쉬움을 대신했다.
김준화는 랭크5와의 인터뷰에서 "많이 아쉬웠고 어려웠고 예상치 못했다"라며 "상대가 너무 혈기왕성하고 에너지가 넘쳤다. 남자답게 맞불을 놓을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요리조리 잘 피해서 굉장히 잡기 힘들었다. KO 보너스가 있다고 해서 꼭 받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며 아쉬워 했다.
김준화는 맥스 FC 2대 미들급 챔피언이다. 맥스 FC에는 이번 컨텐더리그 20을 포함해 총 10번 출전해 최다 출전 기록을 지닌 파이터다. 작년 12월 김민석을 상대로 1차 방어전에 성공했으며 웰터급(70kg) 타이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들이 김준화를 언급했다. 안진균, 박충일은 챔피언 김준화를 언급하며 그에게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김준화는 즐겁다. 챔피언으로 도전자를 물리쳐야 하고 웰터급 챔피언 이지훈에게 도전해야 하는 입장에서 바쁘긴 하지만 그러한 도전 자체를 즐긴다.
김준화는 "나를 호명해준 선수들은 열심히 준비해서 그 자리에 올랐다. 나를 부르는 것이 당연하다. 나는 항상 준비되어 있다"라며 "나는 승패를 떠나 싸우는게 재미있다. 앞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싶다. 경험을 하다보면 성장하고 실력도 늘게 된다. 나는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 전에도 그렇게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맥스 FC 미들급에선 뚜렷한 도전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 김준화를 이야기한 안진균과 박충일이 앞으로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냐에 따라 김준화의 타이틀을 노리는 도전자로서 자리매김할 듯 보인다. 이들의 도전보다 김준화의 웰터급 도전이 지금은 더 빨리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