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회? 수익 얻을 생각 없어…” 로드FC 정문홍 대표의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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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공격투기

오는 7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개최되는 ‘로드FC 24’는 국내 종합격투기 역사상 최초의 해외 진출 대회다. 로드FC는 이 기념비적인 대회를 위해 최홍만, 최무배, 윤동식 등 국내를 대표하는 레전드 파이터들과 후쿠다 리키, 미노와맨, 타카세 다이쥬 등 일본에서 지명도가 높은 선수들로 대진 카드를 구성했다.

로드FC 일본 대회에 대한 국내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역사적인 해외 진출을 반기는 긍정적 반응, 나머지 하나는 첫 대회를 ‘아리아케 콜로세움’이라는 대규모 회장에서 진행하는 건 지나친 욕심 아니냐는 우려다. 몇 격투기 전문가들은 ‘금전적인 손실을 면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아리아케 콜로세움은 과거 K-1과 프라이드 등이 개최됐던 곳으로 최대 1만20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중대형급 회장이다. 프라이드 무사도 7과 무사도 10의 경우엔 8000~9000명의 관객 동원에 그쳤다.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피터 아츠의 결승전이 열렸던 K-1 월드 그랑프리 2010은 1만 2천여 명의 관객 동원에 성공했으나 2002년 K-1 월드 맥스의 경우엔 7500명대에 머물렀다.

이른바 일본 격투기 황금 시대라 불리던 때에도 만원 관객 동원이 쉽지 않았던 아리아케 콜로세움. 격투기 버블이 완전히 사라진 현 일본 격투기판에 겁 없이 뛰어든 로드FC에 대한 우려의 말들이 나오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로드FC를 이끌고 있는 정문홍 대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성공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 입성을 왜 선택했을까. 회사를 이끌고 있는 비즈니스맨이자 경영인으로서 그는 과연 어떤 것을 얻고 싶었던 걸까.

여기에 대한 일종의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인터뷰가 나왔다. 일본의 유력 격투기 전문지 ‘공 격투기’는 로드FC 일본 흥행 준비차 도쿄를 방문한 정대표와의 단독 인터뷰에 성공했다. 그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지적했던 바를 그대로 인지하고 있었다. 일본에 왜 오느냐는 공 격투기 기자의 질문에 “이번 대회는 수익을 얻기 위함이 아니다”라는 대답을 단호하게 내놨다.

정 대표는 로드FC 일본 대회에 대해 “부끄럽지만 ‘이거다’라고 강하게 추천할 만한 것은 없다. 지금 일본 팬들에게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보여줄 수 있는 건 최대한 전부 보여주고 싶다”는 대답을 꺼내놨다. 이어서 “로드FC가 일본 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판크라스나 딥도 이득을 얻는다”며 “모두가 이익을 받을 수 있는 대회를 개최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에서 이벤트를 열고, 일본 격투기계를 달아오르게 해야한다”는 뜻을 전했다.

국내에서도 지적받고 있는 아리아케 콜로세움이라는 대형 회장에 대한 리스크 관련 문답도 이뤄졌다. 이에 대해 정대표는 “로드FC의 (일본)집객력은 최대 2000명 정도밖에 안 될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작은 경기장에서 대회를 진행하는 것은 앞으로의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 처음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이벤트를 열 때도 관객석은 많이 비어있었다. 난 그것을 보며 어떻게 하면 팬들을 채울 수 있을지 생각했다. 스타트를 작은 곳에서 하게 되면 노력을 회피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렇게 때문에 아리아케 콜로세움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적으로 “UFC는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대회를 연다. 이게 그들의 품격을 올려준다. 현실을 감안했을 때, UFC라고 하더라도 유료 입장 관객으로 1만 명 이상을 채우긴 힘들다. 이건 일본 프로모션도, 로드FC도 무리다. 하지만 사람도 격투기 이벤트도 품격을 준비해야만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일본 대회를 계속 하려는 첫 발걸음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정대표는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 진출하기 위한 시작이다”라는 숨겨져 있던 거대한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7월 25일 일본 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는 로드FC는 지난 5월 29일 ‘로드FC 24 in JAPAN’ 메인카드 전대진을 확정 발표했다. 위에서 언급한 최홍만, 최무배, 윤동식, 후쿠다 리키, 미노와맨, 타카세 다이쥬 등 지명도 높은 선수들 외에도 김수철, 김승연, 시나시 사토코, 박지혜 등 한일 양국에서 주목 받고 있는 파이터들이 출전하게 될 예정이다.

정윤하 기자 39nufc@gmail.com

[로드FC 024 IN JAPAN]

후쿠다 리키 VS 전어진

최홍만 VS 카를로스 토요타

최무배 VS 가와구치 유스케

윤동식 VS 타카세 다이주

미노와맨 VS 김대성

김수철 VS 나카하라 타이요

시나시 사토코 VS 박지혜

김승연 VS 오하라 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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