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훈 칼럼] 내가 생각하는 좋은 체육관 찾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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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5=정성훈 칼럼니스트] 주짓수와 격투기에 관한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많이 받는 질문들이 있다. 그중에 역시 많은 사람들이 묻는 질문 중 하나는 ‘좋은 체육관을 찾는 방법’ 혹은 ‘체육관 추천’ 에 관한 말들이다. 이 질문 자체가 굉장히 주관적인 답을 요구하는 질문이기 때문에 대답을 자제했다. 하지만 만일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지 고민하기도 했다. 이번 글에서는 최대한 주관적인 부분을 제외한 좋은 체육관을 찾는 방법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한다. 다만 이 글에서 의미하는 체육관은 비단 주짓수 체육관 뿐만이 아니라 복싱, 종합격투기(MMA), 심지어 크로스핏, 헬스장 전부를 포괄해서 적용해도 크게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회사를 다니면서 다양한 곳에서 일할 수 있게 배려(?)를 받은 덕분에 나는 여러 체육관을 돌아다니면서 운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심지어 해외에 체류하며 살고 있는 지금 역시 친정팀을 떠나 새로운 체육관에서 수련하고있다. 뿐만 아니라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로 미국, 일본, 홍콩, 필리핀 등 세계의 많은 곳을 찾아 돌아다니면서 많은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중 하나, 도쿄 카르페디엠. 정말 깔끔하고 시설도 좋았다.

그랬던 만큼 ‘아, 이런 체육관이라면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할만 하다’, ‘내가 만일 체육관을 운영한다면 이런 체육관을 만들고 싶다’ 라고 생각한 곳도 많았다. 그러한 체육관에서 느낀 공통점들이 있었다. 그런 공통점들을 바탕으로 운동할 곳을 찾는다면, 충분히 즐거운 수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1.도장을 찾을 때 회비를 조건으로 찾지 말 것

많은 수련인들의 공통적인 결정조건중 하나가 ‘회비가 저렴한 곳’이다. 나는 이 조건이야말로 내가 최선의 체육관을 찾는데 최고의 방해 요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집에서 가깝고 싼 곳에서 주짓수를 배울 수 있다면 당연히 좋겠지만, 운동분위기와 관리상태는 너무나도 다르다. 체육관마다 회비 차이는 아무리 많이 나도 1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특히 주짓수 체육관 회비는 대부분 20만원이 넘지 않는 가격이다. 저렴한 회비에 맞추다 보면, 좋은 시설과 좋은 환경을 놓치기 쉽다. 좋은 곳을 찾았는데 회비까지 저렴할 수는 있을지라도, 회비가 저렴한 곳이 무조건 좋다고 다녀보지도 않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2.청결함을 절대적으로 유지하는 곳을 찾을것

사람은 운동을 하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땀을 배출한다. 땀흘리지 않으면서 스포츠를 하는것은 불가능하며, 이는 매트위에, 잠시 기댔던 벽에, 샤워실에 맺히기 마련이다. 그뿐만 아니라 머리카락, 발바닥에 붙어있었던 먼지, 침, 피, 각질 등 알고보면 체육관은 온갖 불순물들의 온상이다. 그런 체육관에서 청결함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관원의 건강뿐 아니라 불쾌한 냄새 등 운동에 좋지 않은 환경이 조성될수밖에 없다. 따라서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이 도장의 청결함을 살펴보는것이다.

뉴욕 유니티 주짓수에서 컴페티션 후. 현재는 이사했지만, 개인적으로 저때 저 땀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3.예의를 지키되 강요의 분위기가 아닌 곳을 찾을 것

스포츠를 수련하는 사람은 주로 스트레스의 발산을 위해 운동을 할 때가 많다.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다보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스파링 시 지켜야 할 규칙 등. 이러한 예의는 기본적인 사회생활을 정상적으로 수행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수긍하고 따를만한 규칙들이다. 그러나 분위기가 강압적이며, ‘건전한 스포츠활동’ 이 아닌 ‘기합을 통한 훈련’ 으로 어긋나는 사례들도 충분히 많다. 종교나 정치와 마찬가지로, 운동에 대한 권유는 있을 수 있어도 강요는 있어서는 안된다. 스트레스를 풀러 체육관에 오는 사람들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고 집에 간다면, 본인이 수련하는 스포츠 자체에 싫증을 느끼고 떠나기 쉽다.

4.방문 수련을 반드시 해볼 것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이 바로 방문수련이다. 대부분은 처음 주짓수를 배우는 사람에게는 (도복을 이미 구매한경우)무료로 방문수련을 허락하고, 수련 유경험자들도 때에 따라 무료로, 혹은 일일회비와 함께 방문 수련을 허락한다. 그리고 그러한 방문수련으로 수업과 분위기를 판단하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이후 혹여라도 다른 체육관을 찾게되더라도 그것은 실례가 아니다. 정해진 기간이 없이 스승의 허락과 함께 띠를 승급하는 주짓수인 만큼, 첫 선택에 있어 신중함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직접 경험해 보지 않는다면 선택은 신중할 수 없다. 그리고 위 3번의 경우 처럼 분위기라는 것을 파악해보는 것은 실제로 수련해보는 방법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사람마다 본인이 추구하는 수련의 가치가 다를 수 있고, 찾는 체육관의 스타일이 다를수 있다. 그것은 개개인 마다 성격 차이가 있을수 있는것처럼 기호의 차이가 발생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위 4가지 조건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체육관을 찾는다면, 어떤 스포츠를 수련하든지 자신에게 맞는 좋은 체육관을 찾는 충분한 조건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pivada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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