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양해준, 라인재 꺾고 챔프 등극…’5분 러시’ 황인수는 충격 5초 KO패

0
새로운 미들급 챔피언 양해준 (C) 정성욱 기자

[랭크5=원주, 정성욱 기자] 로드FC 미들급 챔피언이 바뀌었다. ‘리치’ 양해준(31, 팀파시)이 라인재(32, 팀 코리아MMA)를 꺾고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15일(오늘) 강원도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54’ 메인이벤트에 출전한 양해준은 라인재를 상대로 2라운드 4분 파운딩 TKO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치열한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양해준이 라인재를 들면서 넘어뜨렸으나 베이스를 흐트러뜨리진 못했다. 라인재 역시 그래플링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점유했지만 양해준이 빠져나오며 다시금 스탠딩 타격전이 전개됐다.

라인재는 양해준을 계속해서 밀어내며 클린치에서 발목 받치기를 또다시 성공시키며 눌러놓았다. 펜스를 잡고 버틴 양해준에게 심판은 주의를 줬다. 라운드 후반 라인재가 재차 태클을 성공시켰다.

2라운드, 라인재가 턱을 당기고 계속해서 근접전을 시도하자 양해준은 꾸준히 펀치를 날리며 거세게 반격했다. 라인재가 발목 받치기를 성공시켰으나 오히려 양해준이 백포지션을 차지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라인재가 지속적으로 초크를 막아내자 양해준은 상체를 세우고 무한 파운딩을 퍼부은 끝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양해준은 2008년부터 스피릿MC에서 활동한 국내 1세대 파이터다. 약 20전을 치르며 경기 감각과 노련미를 얻었다. 헤비급에서 시작해 미들급에 정착하며 타고난 신체능력과 출중한 근력을 장착했다. 다양한 체급, 국적, 파이터와 싸워왔다. 그야말로 신인시절부터 산전수전을 다 겪은 선수다.

경기 전 양해준은 이번 타이틀전을 자신의 종합격투기 12년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그의 간절함과 노력은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벨트로 돌아왔다.

새로운 챔피언에 오른 양해준은 “종합격투기를 시작한 지 12년 정도 됐다. 아직 믿기지 않는다. 로드FC 관계자 및 팀원, 가족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헝그리에서 리치로 별명을 바꾼 이유는 헝그리 정신을 넘어 이제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세영 (C) 정성욱 기자

로드FC 챔피언들의 스파링 파트너로 유명세를 탄 ‘목포 빈지노’ 김세영(29, 팀 코리아MMA)이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베테랑 에브기니 라쟈노프(28, 러시아)를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으로 누르고 2연패 후 값진 1승을 거머쥐었다.

두 선수는 타격, 그래플링에서 모두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근접전에선 라쟈노프가 우위를 보이는 듯했으나 그래플링에서 김세영은 백포지션까지 점유하며 포인트를 쌓았다.

3라운드에서 김세영은 라쟈노프의 태클을 막고 사이드포지션을 차지했다. 라쟈노프는 회심의 암바를 시도했지만 김세영은 빠져나오며 백포지션을 점유했다. 심판진은 그래플링에서 압도한 김세영의 손을 들어줬다.

김세영은 페더급 챔피언의 자리를 놓쳤던 아쉬움을 떨쳐내고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현재 서울 성수동 포레스트짐의 관장이기도 한 그는 관원들을 지도하며 후배들까지 양성하고 있다.

메인이벤트만큼 큰 관심을 받은 황인수(25, 팀 매드)와 최원준(29, MMA스토리)의 미들급 경기, 경기 전 도발만큼이나 화끈하게 끝났다. 예상을 뒤엎고 최원준은 황인수를 5초 만에 KO시키고 로드FC 최단시간 승리를 만들어냈다.

최원준(C) 정성욱 기자

황인수는 로드FC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였다. 2017년 8월 로드FC를 통해 프로에 데뷔해 전 경기를 1라운드 KO로 승승장구하며 큰 이목을 집중시켰다. 베테랑 박정교, 김내철 역시 5분을 버티지 못했다. 그런 황인수가 최원준戰에선 5초를 넘기지 못하고 패했다. 패배 후 황인수는 애써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승자 인터뷰에서 최원준은 “관장님의 지시대로 움직였다. 황인수의 턱이 들리니 맞힌다는 식으로 펀치를 날리라고 하셨다. 그게 제대로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나타냈다.

‘더 솔로’에서 닉네임을 바꾼 ‘더 길로틴’ 유재남(31, 로드짐 원주MMA)은 홈팬들 앞에서 출중한 그래플링 능력을 선보이며 킥복서 출신의 ‘원펀맨’ 김태균(29, 팀피니쉬)에게 1라운드 3분 5초 리어네이키드 초크승을 따냈다.

그는 지난해 11월 ‘로드FC 050’에서 한이문에게 복수하며 길로틴 초크승을 거뒀다. 길로틴 초크 장인임을 입증(?)하며 ‘더 길로틴’으로 별명을 바꿨다. ‘모태솔로’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출연하며 이미지가 굳혀졌으나 유재남은 이번 대회를 통해 별명을 변경해 매우 만족스럽다고 한다.

심건오 (C) 정성욱 기자

‘주먹이 운다’를 통해 잘 알려진 ‘괴물 레슬러’ 심건오(29, 김대환MMA)는 류기훈(23, 5-STAR GYM)을 1라운드 56초 만에 펀치로 제압하며 연승을 거두게 됐다.

약 20kg이 더 무거운 심건오의 펀치가 더욱 묵직했다. 경기 초반 강하게 압박한 쪽은 류기훈이었다. 왼손잡이로 나온 심건오는 초반, 고개를 돌리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곧바로 정비한 뒤 묵직한 펀치를 연이어 적중시키며 류기훈을 무너뜨렸다. 승리 후 펜스 위에 올라가는 데엔 실패했다.

승리 직후 심건오는 “레슬링을 시도하려 했으나, 김대환 대표님께서 타격하고 싶으면 하라고 하셨다. 상대가 입식격투기 출신인데 타격이 별로 안 세더라. 나한테 지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며 “최무배 선수와 싸울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그와 꼭 경기하고 싶다. 꼭 경기를 성사시켜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에 현장에 있던 최무배는 케이지에 올랐다. 그가 “다음에 기회 되면 한 번 싸우자”라고 하자 심건오는 “올해 꼭 붙고 싶다”며 재차 싸우게 싶다며 대결을 강렬히 희망했다.

평택시청 실업팀에서 레슬링 선수로 활약하던 그는 2014년 1월 레슬링팀 해체로 인해 방황하던 중 종합격투기를 접하게 됐다. 하지만 케이지에서 그동안 레슬러임에도 레슬링을 활용하지 않고, 타격전을 선호하며 스승인 로드FC 김대환 대표에게 많이 혼났다고 한다.

대기업 출신으로 알려진 ‘케이지 위의 낙무아이’ 장익환(31, 팀파시)은 정상진(36, 팀 타이혼 향남)을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계체에 실패한 정상진은 페널티 없이 대전료만 25% 삭감됐다.

mr.sungchong@gmail.com

■ 로드FC 054- 라인재 vs. 양해준
2019년 6월 15일 강원도 원주 종합체육관

[미들급 타이틀매치] 라인재 vs. 양해준
양해준, 2라운드 4분 파운딩 TKO승

[페더급매치] 김세영 vs. 에브기니 라쟈노프
김세영,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

[미들급매치] 황인수 vs. 최원준
최원준, 1라운드 5초 KO승

[밴텀급매치] 유재남 vs. 김태균
유재남, 1라운드 3분 5초 리어네이키드 초크승

[무제한급매치] 심건오 vs. 류기훈
심건오, 1라운드 56초 펀치 TKO승

[밴텀급매치] 장익환 vs. 정상진
장익환, 2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

댓글 남기기

하고 싶은 말을 적어주세요
이름을 적어주세요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