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100만불 토너먼트 패배 권아솔 “욕하려면 욕해도 좋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했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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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솔 Ⓒ 정성욱 기자

[랭크5=정성욱 기자] 100만 불 토너먼트에서 패배한 권아솔(33, 팀 코리아)이 경기 후 반응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일 권아솔은 자신의 SNS를 통해 “욕하려면 욕해도 좋다”라는 말로 자신의 심경을 써 내려갔다. 먼저 그는 자신의 경기 결과에 대해 “내가 못해서 진 것일 뿐인데…선수가 경기력으로 보여주지 못했다면 질타와 비난 감수해야 한다”라며 패배에 대한 질타에 대해 인정했다.

하지만 원색적인 비난에 대한 강한 반응을 보였다. 권아솔은 “이 스포츠(종합격투기)는 스포츠로 인정받는데 10년이 넘게 걸렸다. 근데 욕하는 사람들은 로드 FC, 한국 종합격투기 소비자인가? 다른 스포츠는 그렇게 욕을 먹어도 국가에서, 기업에서 돈을 주고, 하다못해 국민들도 돈을 써가면서 욕을 한다”라고 강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정문홍 대표에 대한 비난에 대해서도 방어했다. “이익 한 푼 안 나고 매번 망하는 종합격투기계에 자기 돈 들여가며, 적자 내면서 정문홍 대표는 단체를 유지한다”라며 “(그는) 이 판에 있는 제자들, 후배들 어떻게든 먹고살아보게 하겠다고 지금도 밤에 3, 4시간도 못 자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닌다”라고 항변했다.

권아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나도 한국 종합격투기가 살아남는 방법은 이것뿐이라고 생각했다. 이 힘든 시장, 이거 아니면 사람들이 봐주질 않는다. 원래 나는 ‘싸가지 없는’ 놈이다. 그래서 남 까는 거 잘하니까 하던 데로 한 거다. 그게 지금 상황이랑 잘 맞아떨어진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권아솔은 지금 현재를 이야기하는 이들에게 부탁했다. 그는 “내가 아니었어도 누군가 할 것이고, 했어야 할 일이다. 단지 나 같은 놈이 해서 이 정도 밖에 못했다 생각한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선수가 경기를 못했다면 욕을 먹어야 한다”라며 “근데 선은 지켜라. 우리는 범법자도 아니고 범죄자도 아니고 양아치도 아니다. 그렇다고 공인도 아니고 연예인도 아니다. 그냥 힘들게 어렵게 운동하는 운동선수일 뿐이다. 선을 지키지 못하는 여러 사람들 때문에 나까지 이런 글 남긴다. 고소 안한다. 그 대신 선은 지켜라”라고 말했다.

2년 6개월 만에 진행된 100만 불 토너먼트 결승전은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개최됐다. 권아솔은 토너먼트에서 승리하고 올라온 만수르 바르나위(27, 튀니지)에게 1라운드 3분 44초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패했다.

권아솔은 평소 SNS를 통해 강하고 다소 원색적인 비난으로 이른바 일부 격투기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최홍만을 시작으로, UFC 파이터 코너 맥그리거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등 다양한 파이터에게 SNS를 통해 강한 코멘트를 남겼다. 이로 인해 권아솔은 한국 종합격투기의 유명 키워드로 등장했다. 반면 댓글을 통해 일부 격투기 팬들의 무수한 악성 리플 또한 받았다.

mr.sungc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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