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토르] 존 피치 “내가 약쟁이라고? 그렇게 되고 싶었을 때도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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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피치 인스타그램

[랭크5=유하람 기자] ‘웰터급 영원한 이인자’로 불리던 존 피치(41, 미국)가 약물 의혹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최근 4년 간 피치는 오카미 유신/제이크 쉴즈/브라이언 포스터/폴 데일리를 연파하며 명성을 되찾고 있다. 이에 파리스 자하비 트리스타 MMA 코치는 “약물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핏대를 세웠다. 그러나 피치는 “다른 사람 생각을 걱정하고 살면 패배자가 될 뿐”이라며 “마음대로 떠들어라. 난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인생을 살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부진과 경제난에 시달리며 정말 약물 복용을 시도했던 사연까지 털어놨다.

2013년까지 UFC 웰터급 정상권에서 활약하던 피치는 단 한 번의 연패도 없이 퇴출되는 굴욕을 겪는다. 명분은 부진한 성적이었지만 당시 피치는 연승이 끊긴 뒤 1승 2패를 기록한 상황. 지루한 스타일로 인한 퇴출이라는 시선이 주를 이뤘다.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한 차례 압살했던 조쉬 버크만에게 교통사고에 가까운 KO패를 당했고, WSOF 타이틀전에서는 ‘하체관절기 마스터’ 후지마르 팔라레스에게 손쉽게 발목을 내줬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팔라레스는 약물 적발로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피치는 “가정생활과 재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UFC 퇴출 이후 파이트머니가 최소 70%는 깎였고 파이터들은 TRT라는 꼼수를 썼다”라며 그 동안의 고충을 이야기했다. “내가 왜 클린을 유지하면서 적은 돈을 벌고 가족을 고생시켜야하는지, 이런 생각을 했다. 팔라레스 같은 사기꾼 상대라면 나도 사기를 쳐도 되지 않을까도 고민했고. 코미디였지. 나도 약물을 쓰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뭘 잘못하고 있는지도 전혀 몰랐다. 주사 맞은 후유증이 너무 아파서 그래플링을 하지도 못했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하지만 그래, 그건 아마도 내게 일어난 일 중 가장 어리석은 일이자 최고의 일이었을 거야”라며 해탈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피치는 현지 시각 오는 27일 벨라토르 220에서 웰터급 챔피언 로리 맥도날드에게 도전한다.

rank5yh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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