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포이리에 옥타곤 데뷔 8년 만에 챔피언 등극, 아데산야도 벨트 차지…UFC 236 경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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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36 포스터

[랭크5=유하람 기자] 14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UFC 236이 종료됐다. 이날 메인이벤트와 준 메인이벤트에서는 더스틴 포이리에(30, 미국)와 이스라엘 아데산야(29, 나이지리아)가 나란히 잠정 챔피언에 등극했다. 포이리에는 UFC 데뷔 8년 만에 벨트를 둘렀으며, 아데산야는 17승 무패를 기록하며 타이틀을 차지했다.

라이트급 랭킹 3위 더스틴 포이리에는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27, 미국)를 25분 간의 혈투 끝에 꺾고 잠정 챔피언에 등극했다. 포이리에는 “꿈이 이뤄졌다. 이 벨트는 이제 내 것이다”라며 승리를 자축했다. 3라운드 위기를 언급하면서도 “내가 많은 정타를 맞췄다. 내가 챔피언이다”라고 소리쳤다. 또한 10년에 가까운 세월을 기다려준 아내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할로웨이 역시 “그가 챔피언이다”라고 결과에 승복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난 여전히 챔피언이고 앞으로 싸워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모든 인터뷰가 끝난 뒤 두 선수는 포옹하며 서로를 인정했다.

1라운드 포이리에는 오른발 킥으로 상대 복부와 디딤발을 연달아 두들기며 싸움을 걸었다. 날카로운 오버핸드 라이트를 연달아 꽂아넣으며 할로웨이의 턱을 돌렸고, 상대가 맞받아치자 한 타이밍 기다리고 쫓아들어가 다시 데미지를 입혔다. 할로웨이는 필사적으로 카운터를 던졌으나 포이리에는 그만큼 쉽게 맞아주지 않았다.

2라운드에도 포이리에는 견고한 가드와 날카로운 스트레이트로 우위를 점했다. 도중 섞어준 테이크다운은 쉽게 막혔지만 스탠딩에선 할로웨이의 전진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 연달아 핀포인트 타격을 허용하던 할로웨이는 라운드 후반 아예 다리가 풀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오른손 훅이 연이어 들어가자 할로웨이는 전진을 멈추고 뒤로 물러서야했다. 3라운드 후반에야 할로웨이의 반격이 들어가기 시작했고, 이에 포이리에는 테이크다운 시도와 클린치로 시간을 벌었다.

4라운드엔 포이리에가 시작부터 테이크다운을 따내며 버티기 운영에 들어갔다. 할로웨이가 확실히 체력전에서 우위를 점하며 코너로 몰았지만 간간히 나오는 포이리에의 날카로운 카운터에 쉽게 마무리짓지는 못했다. 도중 큰 니킥에 할로웨이 안면이 찢어지기도 했다. 중후반부터는 포이리에가 시간을 벌기 위해 오히려 압박하며 싸움을 걸었다. 그러자 타격전이 비등해지는 기현상이 일어났으며, 포이리에는 다시 불리해지는 듯하자 바로 더블렉으로 붙었다. 할로웨이가 서브미션을 시도하는 순간 공이 울렸다.

5라운드엔 포이리에가 다시 살아나 뒷손 스트레이트를 연달아 꽂아 넣었다. 할로웨이는 피니시 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도저히 기회가 오지 않았다. 후반에 접어들자 포이리에는 상대 허리를 붙잡고 늘어지며 승리를 기다렸다. 막판 서로 노가드로 주먹을 주고 받으며 경기가 종료됐다.

미들급 랭킹 5위 이스라엘 아데산야는 랭킹 4위 켈빈 가스텔럼(27, 미국)을 꺾고 17승 무패를 기록하며 잠정 챔피언에 등극했다. 5라운드 내내 서로를 KO 직전까지 모는 접전을 벌인 끝에 심판 전원 48-46 판정으로 승리했다. 이로서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초 챔피언과 2대 챔피언을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 선례이자 같은 국적인 카마루 우스만도 현장에서 그를 지켜보며 박수를 보냈다.

아데산야는 압도적인 사이즈를 이용해 타격전을 유리하게 가져갔다. 가끔 가스텔럼의 뒷손이 얹히는 위험한 순간도 있었으나 빠르게 회복해 다시 흐름을 잡았다. 2라운드부터는 아데산야가 미들킥으로 우위를 굳혔고 라이트 카운터로 다운까지 따냈다. 가스텔럼이 궁여지책으로 선택한 테이크다운은 통하지 않았다.

3라운드부터는 두 선수 모두 몸이 풀린 듯 움직임이 확연히 좋아졌다. 가스텔럼은 앞손 거리를 잡아나가며 뒷손 보디샷을 연달아 적중시켰다. 아데산야는 뒷발 로킥과 미들킥으로 가스텔럼을 두들겼다. 이전보다 팽팽하게 펀치를 주고받던 중, 3분 45초 경 가스텔럼이 한 차례 타이밍 태클에 성공하며 포인트를 땄다. 아데산야는 빠르게 일어나 다시 주전장인 스탠딩으로 돌아왔다.

4라운드엔 가스텔럼이 기어를 올렸다. 적극적으로 양 훅을 휘두르며 전진했고 테이크다운 시도도 섞었다. 아데산야가 차분히 뒷손 카운터를 노렸지만 가스텔럼의 압박이 더 효율적이었다. 중후반부터는 아데산야도 생각을 바꿔 전면전을 펼쳤다. 근거리에서 펀치를 주고 받을 때 날카로운 어퍼컷과 라이트 훅을 맞추며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마지막 1분 경엔 가스텔럼이 하이킥을 적중시킨 뒤 스트레이트 펀치로 추격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도중 테이크다운을 섞는 실수를 저지르며 아데산야가 살아날 시간을 줬다.

5라운드엔 아데산야가 살아나 팽팽한 흐름을 만들었다. 초중반 어정쩡한 타이밍에 가스텔럼이 테이크다운을 시도하자 곧바로 길로틴에 이은 트라이앵글 초크로 위기에 몰았고, 체력이 소진된 가스텔럼의 턱에 날카로운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하나하나 맞춰나갔다. 후반 갈수록 적중률이 높아지며 가스텔럼은 머리가 뒤로 크게 넘어갔다. 결국 가스텔럼은 3분 50초 경 두 번째 다운을 당했고, 더블렉 그립을 잡고 버틸 뿐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아데산야는 대놓고 들어오라고 도발하며 스트레이트로 세 번째 다운을 따냈고, 버티고 버티는 가스텔럼에게 레프트 훅을 꽂아 네 번째로 나동그라지게 만들며 대미를 장식했다.

칼릴 라운트리(29, 미국)는 심판 전원이 30-26을 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면서도 끝내지는 않는 이해하기 어려운 파이팅으로 에릭 앤더스(31, 미국)를 꺾었다. 특히 2라운드엔 다운만 네 번을 따내고도 후속타를 던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라운트리는 무에타이 스탠스로 빠르게 스텝을 밟으며 리듬을 탔다. 앞발 로킥으로 상대 다리가 번쩍 들릴 정도로 연거푸 데미지를 입히며 타격전을 주도했다. 2라운드엔 시작부터 원투 스트레이트로 다운을 따냈고, 일어나자마자 레프트 훅 카운터로 두 번째 다운까지 얻어냈다. 궁지에 몰린 앤더스가 테이크다운이라도 시도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3분이 채 지나기 전에 훅 연타로 세 번째, 라이트 훅으로 네 번째 다운까지 따냈지만 절대 끝내기 위해 무리하진 않았다. 결국 무난한 우위를 유지한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드와이트 그랜트(34, 미국)는 앨런 조우반(37, 미국)을 졸전 끝에 2-1 판정으로 잡아냈다. 서로 확실히 거리를 잡지 못하며 15분을 보냈고, 심지어 중후반 내내 경기를 주도한 조우반이 패하며 판정논란까지 따랐다.

1라운드 조우반은 그랜트의 폭발적인 타격을 상당히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클린치로 싸잡고 테이크다운을 노리며 출발했으나 통하지 않았고, 이내 상대 거리에서 연달아 안면을 내줬다. 그래도 후반엔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추격했다.

2라운드엔 그랜트가 리듬을 찾으며 빠르게 몰아치는 듯했으나, 이후 묘하게 경기가 소강상태에 빠지며 서로 간만 보는 양상이 이어졌다. 압박하는 조우반은 거리를 잘 잡지 못했고, 그랜트는 선제공격을 많이 아꼈다. 유효타가 조금이나마 많은 조우반 쪽이었다. 막판 15초 경을 남기고는 조우반이 테이크다운 시도 직후 백을 잡고 빠르게 파운딩을 던졌으나 경기를 끝내기엔 시간이 너무 없었다.

오프닝 매치에서는 니키타 크릴로프(27, 우크라이나)가 5년 만에 만난 랭킹 12위 오빈스 생 프루(36, 미국)를 2라운드 서브미션으로 잡아냈다. 생 프루의 레슬링을 견디고 견디며 상대가 체력난으로 자멸할 때를 정확히 잡아냈다.

1라운드 날카로운 원투와 프론트킥에 살짝 흔들린 생 프루는 곧바로 테이크다운으로 전략을 바꿨다. 카운터 태클, 싱글렉 테이크다운을 연거푸 시도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클린치에서 점수를 벌고 풀마운트도 탔다. 그러나 끝내지는 못했고 스탠딩으로 돌아와서는 힘을 많이 소진한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 체력적으로 앞서는 크릴로프는 적극적으로 밀고 들어가며 더블렉 테이크다운으로 뽑아 던졌다. 이내 백마운트를 잡고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끝내버렸다. 오빈스 생 프루는 체력이 떨어져 제대로 대응하지도 못한 채 패배했다.

rank5yhr@gmail.com

UFC 236 경기 결과
– 2019년 4월 14일, 미국 애틀란타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 #3 더스틴 포이리에 vs FW C 맥스 할로웨이
– 더스틴 포이리에 5라운드 종료 판정승(3-0)

[미들급 잠정 타이틀전] #4 켈빈 가스텔럼 vs #5 이스라엘 아데산야
– 이스라엘 아데산야 5라운드 종료 판정승(0-3)

[라이트헤비급] 칼릴 라운트리 vs 에릭 앤더슨
– 칼릴 라운트리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웰터급] 드와이트 그랜트 vs 앨런 조우반
– 드와이트 그랜트 3라운드 종료 판정승(2-1)

[라이트헤비급] 오빈스 생 프루 vs 니키타 크릴로프
– 2라운드 2분 30초 니키타 크릴로프 서브미션 승(리어네이키드 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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