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약대생 파이터’가 된 손진수 “원래 이시하라 테루토의 상대는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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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수

[랭크5=논현동, 정성욱 기자] 밴텀급 파이터 손진수(26, 코리안좀비MMA)는 2018년 9월 UFC에 데뷔했다. 일본 격투기 단체 딥(DEEP2001)을 통해 데뷔하여 챔피언에 올랐고 4연승을 거두며 UFC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전 상대는 매우 강했다. 러시아 격투기 단체 ACB(현 ACA)의 챔피언이었던 페트르 얀이었다. 손진수는 비록 패배했지만 끝까지 웃는 얼굴을 보이며 경기를 치러 또 다른 이슈가 되기도 했다.

작년 9월 대회 이후 휴식을 취하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손진수를 랭크5가 만났다. 여전히 싱글벙글한 웃는 얼굴로 손진수는 취재진을 맞이했다.

사실 손진수는 올해 UFC 출전 기회가 있었다. 2월 10일에 열린 UFC 234에 출전한 이시하라 테루토의 상대가 원래 손진수였던 것. 당시 손진수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오퍼를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이시하라 테루토의 상대는 나였다. 당시 사정이 있어서 오퍼를 받지 못했다. 그때 아버지께서 건강이 좋지 않으셨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다. 아마 시간을 되돌리더라도 나는 오퍼를 거절했을 것이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휴식을 취하는 사이에 손진수는 학생 신분으로 돌아가 공부를 했다. 기존에 다니던 학교에서 편입시험을 치러 중앙대학교 약학대에 합격했다. 운동과 학업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아보겠다는 계획이다.

“운동만 하는 것이 부모님께 죄송해서 효도하기 위해 입시를 치렀다. 여자친구도 공부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 결과 중앙대 약대에 합격했다. 부모님이 매우 좋아하신다. 지금은 운동과 학업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학업 성취를 이룬 손진수는 이제 UFC에서의 성취에도 눈을 돌렸다. 지난 경기에서 체중을 맞추지 못하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이젠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항상 체중을 맞추고 있다. 2주 전 오퍼가 오더라도 문제없을 정도라고.

“아직 나는 UFC 신인이라 언제 오퍼가 올지 모르겠다. 언제나 옥타곤에 오를 수 있도록 평소 체중을 70kg으로 맞추고 있다. 2주 전에 오퍼 들어와도 수락할 수 있다. 운동은 물론 열심히 하고 있다.”

데뷔전 상대 페트르 얀은 UFC 4연승을 기록하며 쾌속 질주를 하고 있다. 손진수는 질투가 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그의 활동을 보며 동기부여를 받고 있다. 페트르 얀과의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스스로 부족한 점까지 채워준 고마운 친구다.

“페트르 얀과는 2016년부터 알았던 친구다. 최근 그가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면 조금은 배가 아프지만 한편으론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지금도 페트르 얀과는 SNS를 통해 계속 연락하고 있다. 그는 내게 고마운 존재다. 실력을 많이 늘게 해줬고 부족한 점도 많이 알게 해줬다. 고마운 친구다. 나도 곧 그와 같이 승승장구할 것이다.”

2019년 손진수는 하루빨리 마수걸이 경기를 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자 한다. 한 경기로 자신을 많이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큰 듯했다. 팬들에게도 한 마디 했다. 데뷔전보다 더 나아진 경기로 보여줄 테니 응원을 부탁했다.

“하루빨리 경기를 하고 싶다. 올해는 정말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싶다. 급오퍼든 일반적인 오퍼든 상관치 않는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두 소화하고 싶다. 팬 여러분께는 대회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지난 데뷔전과는 다른 경기 보여줄 것이다. 앞으로 나아진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mr.sungc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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