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솔, 숙적 이광희에 판정승…불완전연소에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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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와 권아솔

‘권선정’ 권아솔(28, 팀원)이 숙명의 라이벌 ‘크레이지’ 이광희(28, 화정익스트림컴뱃)에 승리하고 로드FC 라이트급 1차 방어에 성공했다.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22’ 메인이벤트에서 권아솔은 이광희의 과다출혈로 중단된 경기에서 2라운드 종료 2대 0 판정(19-18,19-18,19-19)으로 승리했다.

사실상 권아솔의 1라운드 카운트 엘보우가 승부를 갈랐다. 접근 난타전에서 휘두른 권아솔의 오른쪽 팔꿈치가 이광희의 이마를 강타하며 컷을 일으켰고, 이 부상 부위에서 적지 않은 양의 피가 흘러나왔다.

이광희는 반격을 위해 펀치를 앞세워 밀고 들어갔지만, 지혈된 상태가 오래가지 않았다. 링닥터 체크로 중간에 경기가 자주 끊겼다.

결국 3라운드에도 피가 멈추지 않아 링닥터는 속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링닥터의 의견을 들은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고, 2라운드까지의 점수로 판정을 내렸다.

로드FC 공식룰에 따르면, 3라운드에 한 선수가 출혈로 경기를 뛰지 못할 경우 2라운드까지의 점수로 채점을 매긴다. 여기서 권아솔의 2대0 판정승. 둘은 만 21세던 2007년, 스피릿MC 무대에서 두 번 격돌했다. 여기서 이광희가 모두 KO로 승리했다.

8년 만의 3차전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불완전연소로 아쉬운 뒷맛이 남았다. 확실하게 결판을 내지 못한 이광희는 경기가 중단되자 아쉬움에 주먹으로 바닥을 내리쳤다.

권아솔은 “운이 많이 좋았다. 실력 차는 거의 없었는데, 하나님이 도와준 것 같다”고 말했다. 재대결 의사를 묻는 질문엔 “나는 4차전을 원하지 않는다”며 웃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치열한 설전을 벌인 두 선수는 경기가 끝나자 서로를 포옹하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이둘희(25, 브로스짐)는 후쿠다 리키(35, 일본 그라바카)의 압박에 2라운드 테이크다운을 당하고 연속된 파운딩을 허용해 3분 57초 만에 레프리스톱 TKO패했다.

‘고릴라’ 전어진(21, 팀맥스)은 ‘흑곰’ 박정교(36, 검단정심관)과 사투를 펼친 끝에 3대 0 판정승을 거뒀다. 조영승(21, 주짓수월드)은 UFC 출신 타무라 이세이(31, 일본 킬러비)의 레슬링 압박에 주짓수 기술로 맞서 2라운드 3분 57초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승리했다.

‘부산중전차’ 최무배에 도전장을 던진 바 있는 레슬러 출신 심건오(25, 팀피니시)는 루카스 타니(31, 브라질)의 암바에 1라운드 1분 45초 만에 탭을 쳤다.

이교덕 기자 doc2ky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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