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브랜든 베라, 2년 만의 복귀전에서 64초 펀치 KO로 타이틀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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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든 베라 페이스북

[랭크5=유하람 기자] 원 챔피언십에서 그에게 적수란 없었다. 헤비급 챔피언 브랜든 베라(41, 미국)은 23일 마닐라에서 열린 원 챔피언십-콘퀘스트 오브 챔피언십 메인이벤트에 출전, 도전자 마우로 세릴리(35, 이탈리아)를 단 64초 만에 KO로 제압했다. 23개월이라는 긴 공백이 무색할 만큼 베라는 압도적이었다. 도전자는 챔피언의 묵직한 로킥과 미들킥에 데미지를 입은 뒤 필사적인 러시를 감행했으나 이내 레프트 훅 한 방에 뒤로 나동그라졌다. 손맛을 본 베라가 후속타를 망설이는 사이 심판은 이미 도전자가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경기를 중단했다.

브랜든 베라는 1997부터 1999년까지 미 공군에서 복무하다 25살이 되는 2002년 격투 무대에 본격 뛰어든 늦깎이 파이터였다. 입식 단체 WKA에서 챔피언에 오르는 등 킥복싱에 재능을 보였으며, 이는 종합격투기 무대에서도 여지없이 발휘됐다. 188cm의 큰 키에서 시원시원하게 뻗어내는 타격에 대부분의 파이터들은 나가떨어졌다.

연달은 KO 행진으로 단 4경기 만에 WEC를 거쳐 UFC에 입성한 그는 옥타곤에서도 연승을 이어나간다. 라이트헤비급으로 시작했음에도 헤비급으로 월장한 뒤 더 좋은 성적을 내며 뛰어난 신성 타격가로 주목받았다. 특히 2006년엔 전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랭크 미어를 69초 만에 펀치로 제압하고 타이틀 도전권을 따내는 쾌거를 이룩한다.

그러나 헤비급 타이틀전을 앞두고 “돈을 더 주지 않으면 프라이드로 이적하겠다”며 주최측과 마찰을 일으키다 결국 도전자 우선순위에서 밀려났으며, 방금 챔피언에서 내려온 팀 실비아에게 장기인 타격전에서 지지부진하다 판정패한 뒤 커리어가 본격적으로 꼬였다. 이후 베라는 4승 7패 1무효라는 초라한 전적을 기록하며 UFC에서 퇴출된다. 특히 2009년부터는 1승 4패 1무효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그리고 퇴출 이후 이적한 원 챔피언십에서 베라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현재까지 원 챔피언십에서 전적은 무려 4전 4승 4KO. 심지어 그는 모든 경기를 1라운드에 끝냈다. 원 챔피언십 2차전에서는 최근 양동이와의 대전으로 국내 팬에게 이름을 알린 폴 쳉을 단 26초 만에 하이킥으로 실신시키며 초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한다. 2016년 1차 방어전에서 승리한 뒤론 긴 공백이 있었지만 베라는 베라, 복귀전이자 2차 방어전에서도 초살 KO승을 거두며 벨트를 수성했다.

승자인터뷰에서 베라는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하지만 난 여전히 해낼 수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잘 때조차 세릴리 경기하고 훈련하는 영상을 봤다. 난 그가 주먹을 크게 휘두르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 점을 노렸다”며 “상대가 쓰러질 때 놀랐다. 이 레프트 훅으로 승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필리핀계인 그는 끝으로 “필리핀 종합격투기는 세계의 모든 챔피언 벨트를 가져올 수 있다. 지켜봐달라”고 전해 큰 환호를 받았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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