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페더급 호랑이’ 이정영, 최무겸에게 완봉승…최연소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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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영

[랭크5=유하람 기자]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50에서 단체 사상 최연소 챔피언이 탄생했다. ‘페더급 호랑이’ 이정영(23, 쎈짐)은 최무겸(29, 최무겸짐)과 카운터 맞불을 놓은 끝에 2, 3라운드를 압도하며 승리했다.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연장전까지 가기 전 이정영은 실력으로 벨트를 쟁취했다.

1라운드 이정영은 케이지 중앙을 잡고 상대 앞다리 무릎을 차주며 접근했고, 최무겸은 차분히 바라보며 타이밍을 노렸다. 서로 카운터를 노리는 상황에서 먼저 손맛을 본 건 최무겸이었다. 맞고도 웃는 이정영에게 당황하지 않고 최무겸은 좋은 펀치를 쌓아나갔다.특히 앞손 잽이 연달아 주효하며 이정영의 흐름은 서서히 무너졌다. 라운드 종료 20여 초를 남기고는 최무겸의 스트레이트성 펀치연타가 적중하며 이정영이 그로기에 몰렸으나, 막판에 최무겸이 실수로 균형을 잃으며 하위포지션으로 내려갔다.

2라운드에도 카운터대전은 이어졌다. 초반 2분 동안 두 선수는 발을 붙이고 수싸움을 벌이며 한 방을 노렸다. 간간히 이정영이 로킥과 하이킥을 섞어주긴 했지만 큰 타격은 없었다. 그리고 다시 불꽃이 튀었을 때 우위를 점한 건 역시 최무겸이었다. 이에 이정영은 태클이라는 변수를 꺼내들었으나 최무겸의 스프롤에 간단히 막혀버렸다. 그러나 직후 이정영이 라이트를 적중시키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한번 최무겸이 흔들리자 이정영은 과감하게 훅을 휘두르며 최무겸의 다리를 풀리게 만들었다. 최무겸도 침착하게 맞대응했지만 충격이 이미 큰 상태였고, 이정영은 라운드 종료까지 상대를 몰아붙이며 승기를 잡았다.

최무겸의 컷 치료 때문에 한참 경기가 지체됐지만 경기가 끝나진 않았다. 3라운드엔 최무겸이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케이지를 등지고 카운터로 받아치는 데 한계를 느낀 듯 최무겸은 스텝을 부지런히 밟으며 인앤아웃을 시도했다. 1라운드 주효했던 앞손 잽을 적극 활용하며 이정영의 거리를 잘라먹었다. 그러나 이정영은 오히려 더 기세를 올려 압박했고, 이미 망가진 최무겸의 안면은 더 붉게 물들었다. 결국 라운드 종료 1분을 남기고 다시 닥터체크가 들어왔다. 경기 재개 후 이정영은 흐름을 이어 최무겸 안면을 두드렸다. 테이크다운은 막혔지만 이내 다운을 따냈고, 최무겸이 일방적으로 파운딩을 맞는 상태로 경기는 종료됐다.

결과는 이정영 3-0 판정승. 챔피언 등극이 확정되자 이정영은 감격에 겨워 눈시울을 붉혔다. 인터뷰에서 감사인사를 전할 때도 울먹이는 소리를 감추지 못했다. 반면 예고한 대로 은퇴를 발표한 최무겸은 “케이지는 떠나지만 로드FC엔 남아있을 것”이라며 덤덤하게 작별을 고했다.

한편 차기 도전권을 확보한 박해진은 케이지에 올라와 “부족한 체력과 큰 얼굴크기, 내가 잡아먹을 훌륭한 먹이”라고 챔피언을 도발했다. 이에 이정영은 발끈하며 “솔직히 누가 얼굴이 더 났냐”며 “빨리 방어전 잡아달라”고 말했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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