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손진수, 완전연소 끝에 아쉬운 판정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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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 136 포스터

[랭크5=유하람 기자] 손진수(25, 코리안좀비 MMA)가 분전 끝에 UFC 데뷔전에서 패배했다. 16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36에서 손진수는 ACB 챔피언 출신 페트르 얀(25, 러시아)과 3라운드 내내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2라운드 테이크다운 이후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가기도 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얀의 정교한 복싱에 말려든 끝에 패배를 기록했다.

1라운드 초반 손진수는 빠른 템포로 복싱 싸움을 걸었다. 얀은 가드를 바싹 올리고 대결에 응했으며, 이에 손진수는 웃으며 가드를 내리고 도발했다. 같은 오른손잡이끼리 치열한 앞손 싸움이 이어졌으나, 이 때문에 얀의 써밍이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경기가 재개된 직후 손진수는 치고 들어오는 얀을 카운터테이크다운에 이은 백포지션 점유, 클린치로 괴롭혔다. 얀은 스피닝 백피스트 등 날카로운 기습을 노렸으나 손진수가 잘 커버해냇다. 후반 들어서는 얀이 손진수가 들어오는 타이밍을 잘못 읽어 허우적대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2라운드 손진수는 초반 레프트 훅에 잠시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얀은 잔공격을 줄이고 타이밍을 노린 깔끔한 펀치콤비네이션으로 재미를 봤고, 손진수는 여전히 웃으며 전진했지만 허용하는 유효타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이때 하이페이스의 대결에 얀도 지친 모습을 보이자 손진수는 곧바로 카운터 태클로 상대를 넘어뜨렸다. 얀은 손진수 골반을 강하게 밀며 대응했지만 손진수가 상위에서 적절하게 파운딩을 꽂아 넣었다. 얀이 탈출하기 위해 몸을 돌릴 때 무리해 백을 잡으려다 포지션을 내줄 뻔했지만 무난히 빠져나오며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3라운드 손진수는 시작 직후 원투 이후 싱글레그를 잡으며 얀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이허 안면을 허용하면서도 날카로운 레프트로 얀을 흔들며 돌려줬다. 페트르 얀은 가드를 더욱 견고히 하며 교착상황에서 찌르는 펀치로 재미를 봤고, 오히려 테이크다운 동작으로 손진수를 쓰러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얀 역시 체력이 여유롭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쫓아가진 못했고, 손진수는 곧바로 일어났다. 이후 얀은 백스핀 엘보우, 회축 등 큰 동작을 섞으며 펀치 공방에서 한 발씩 앞서나갔다. 손진수는 분전했지만 체력에서나 스킬에서나 얀을 이기기엔 무리가 있었다. 라운드 1분을 남기고는 손진수가 뒤로 물러서다 얀의 바디킥에 밀려 주저앉는 장면도 연출됐다. 마지막까지 서로 펀치를 주고받으며 완전연소한 끝에 경기는 종료됐다.

판정단은 30-27, 30-27, 29-28로 얀 만장일치 판정승을 기록했다. 페트르 얀은 이로서 옥타곤 2연승을 기록했고, 손진수는 MMA 4연승을 마무리했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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