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아오르꺼러 TKO승, 전 챔프 마이티 모 패배…로드 FC 047 경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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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FC 047

[랭크5=유하람 기자] ‘쿵푸팬더’ 아오르꺼러(24, 중국)가 ‘야쿠자’ 김재훈과(29, 팀코리아)의 2차전에서도 승리했다. 전 무제한급 챔피언 마이티 모(48, 미국)는 ‘악동’ 길버트 아이블(43, 네덜란드)에게 암바로 패배했고 ‘형님’ 가비 가르시아(34, 브라질)는 로드 FC 데뷔전을 리어네이키드 초크 승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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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중국 북경 캐딜락 아레나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47에서 메인 이벤터로 나선 아오르꺼러는 홈 경기에서 다시 한번 김재훈에게 승리를 거뒀다. 둘의 경기는 1차전과 달리 침착했다. 조금씩 주고 받는 도발을 제외하면 1, 2라운드는 서로 간만 보다 끝났다. 특히 김재훈은 “먼저 치고 들어가라”는 세컨 주문에도 손을 뻗지 않을 만큼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3라운드 참다 못한 아오르꺼러가 달려들자 상황은 금방 끝났다. 33초 만에 김재훈은 펀치와 니킥에 무너졌다. 파운딩을 때리던 아오르꺼러가 잠시 망설이는 듯 했으나, 심판이 말리지 않자 더 주먹을 쏟아부어 확실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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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급 그랑프리에서 ‘사실상 결승’이라 불리던 마이티 모와 길버트 아이블의 대결에선 끔찍한 장면이 연출됐다. 아이블은 시작하자마자 펀치를 던지며 덤벼들었고, 이에 마이티 모가 중심을 살짝 잃자 바로 몸을 돌려 테이크다운을 따냈다. 아이블은 상위포지션을 잡고는 꾸준히 기무라 노리다가 풀마운트를 탔고, 기습 암바까지 연계했다.

서로 한 방이 있는 타격가인 만큼 스탠딩 대결을 예상했던 마이티 모는 아이블의 전략적인 수에 속수무책이었다. 암바가 제법 제대로 들어갔음에도 마이티 모는 버텼고, 이상함을 느낀 아이블이 스스로 그립을 풀었을 때 마이티 모의 팔은 부러져 있었다. 심판은 그제서야 경기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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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가비 가르시아는 주지떼라 출신 답게 그래플링으로 압승을 거뒀다. 베로니카 푸티나(31, 러시아)는 빠른 타격으로 부지런히 공격했지만 상식을 벗어난 가비의 피지컬 앞에선 무용지물이었다. 가비는 잔타격을 무시하고 싸잡아 넘겼고, 푸티나는 별다른 대항도 하지 못한 채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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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바넷(33, 미국)은 알렉산드르 룬구(45, 루마니아)를 간단하게 KO시키며 로드FC 무제한급 그랑프리 개막을 알렸다.

로우킥으로 룬구를 괴롭히던 바넷은 뒤돌려차기 실축으로 위험한 포지션을 내줬으나, 룬구가 서브미션을 시도하자 바로 포지션을 뒤집었다. 바넷과 달리 룬구는 하위에서 반응이 없었고, 허브 딘 주심은 얼마 지나지 않아 경기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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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에서는 올리 톰슨(39, 잉글랜드)이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상대 덩챠오룽(26, 중국)은 초반 달려드는 톰슨을 펀치로 흔든 뒤 넘어뜨렸으나, 톰슨의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금세 역으로 테이크다운 당했다. 덩챠오룽은 일어나지도 못한 채로 태업으로 1점 감점 받았고, 스탠딩으로 전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대로 라운드가 끝났다.

2라운드에는 초반 덩챠오룽이 톰슨의 로우킥에 넘어졌으나, 몸을 돌리며 쉽게 이스케이프했다. 톰슨이 다시 힘으로 뽑아 넘겼지만 순간적으로 튕기며 일어서는 데 성공했다. 덩챠오룽이 일어나자마자 난타전을 펼칠 때만 해도 그에게로 분위기가 넘어오는 듯했다. 하지만 톰슨은 또 다시 테이크다운을 따냈고, 사이드에서 들어간 니킥에 덩챠오룽은 비명을 지르며 경기를 포기했다.

무제한급 경기는 모두 KO, TKO를 장식하며 화끈한 경기를 연출하며 4강 진출자가 가려졌다. 아오르꺼러, 길버트 아이블, 크리스 바넷, 올리 톰슨의 진출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경기 일정은 차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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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급 그랑프리 리저브 매치는 맥빠진 경기로 막을 내렸다. 경쟁력이 없다 평가받던 후지타 카즈유키가 젊은 공한동을 압박하며 유리하게 경기를 끌어가는 듯 했으나, 2라운드 애매한 로블로 이후 공한동이 포기하며 경기가 종료됐다.

심판진은 로블로가 그렇게 심각한 수준이 아니었으며, 후지타가 여러 차례 테이크다운에 성공하고 타격 압박에도 성과를 올렸다는 점을 감안해 후지타의 TKO 승을 선언했다. 2008년 3월 피터 그라함(44. 호주)을 서브미션으로 잡은 후 승리가 없던 후지타는 꼬박 10년 만에 연패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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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급 매치에서는 기원빈(27, 팀파시)이 “영리하게 요리하겠다”는 예고대로 강점을 살린 운영 끝에 승리를 거뒀다. 터프한 파이팅을 좋아하는 기원빈이지만 무에타이 챔피언 티라윳 카오랏(29, 태국)을 상대로는 레슬링을 들고 나왔다.

경기 시작 10초도 안 돼서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기원빈은 1분이 지나기 전에 풀마운트를 잡는 등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후에도 테이크다운을 연거푸 성공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티라윳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 주짓수 블루벨트로 오랜 시간 그래플링을 수련한 티라윳은 그라운드에서 무력하게 당하지 않았다. 티라윳은 매 라운드 스윕과 이스케이프를 선보였고, 3라운드 후반에는 오히려 레슬링 싸움을 걸기까지 했다.

스탠딩에서는 역시 티라윳이 매서웠다. 1라운드엔 기원빈의 팔을 묶고 펀치를 수차례 집어넣었으며, 3라운드에는 로우킥 몇 번만으로 기원빈의 허벅지는 붉게 물들었다. 그래도 심판진은 그라운드에서 오랜 시간 유리한 포지션을 잡은 기원빈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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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김수철’ 곽종현(24, 로드짐)은 알라텅헤이리(27, 중국)에게 참패를 당했다. -62.5kg 계약체중으로 만난 둘은 초반부터 격한 타격전을 펼쳤다. 곽종현이 특히 더 거칠게 몰아붙였으나 1분도 되기 전에 두 번이나 다운 당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다.

도중 알라텅헤이리가 케이지를 잡아 1점 감점을 받았으나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곽종현이 침착하게 왼발 미들킥을 맞춰나가며 분위기를 잡는듯 했으나 큰 펀치를 허용하고 KO 직전에 몰리며 1라운드가 종료됐다. 2라운드에서도 커다란 레프트 훅을 맞고 쓰러졌으며, 이번에는 라운드 공이 그를 살리지 못했다. 알라텅헤이리 2라운드 2분 40초 만의 KO승이었다.

한편 오프닝 매치 -72kg 계약체중으로 출전한 브루노 미란다(29, 브라질)는 진땀을 빼며 판정승을 거뒀다. 시원시원한 타격으로 유명한 미란다지만 바오시리구렁(30, 중국)은 그 이상으로 힘 세고 터프했다. 미란다는 로드FC 입성 이후 첫 판정승을 거뒀다.

여성 밴텀급 징 잉차오(25, 중국)와 쿠마가이 마리나(32, 일본)의 경기는 잉차오의 판정승으로 막을 내렸다. 시작과 동시에 거칠게 테이크다운시키며 관객을 열광시켰지만, 1라운드 중반 이후 상위포지션만 잡고 별다른 시도를 하지 않았다. 경기를 바라보던 김승연 특별 해설은 “선수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하품이 나온다”는 감상평을 남겼다.

한국의 다수의 팬을 보유한 사사키 신지(39, 일본)은 바오인창(25, 중국)에게 판정패했다. 바오인창은 엘보우 반칙으로 감점을 받았음에도 시종일관 신지를 타격으로 쓰러뜨리며 점수를 가져갔다. 얼굴이 온통 부어올랐을 정도로 데미지가 큰 신지를 끝내 KO시키진 못했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XIAOMI ROAD FC 047 2부 / 5월 12일 중국 북경 캐딜락 아레나]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 아오르꺼러 VS 김재훈]
아오르꺼러 3라운드 33초 TKO승(파운딩)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 마이티 모 VS 길버트 아이블]
길버트 아이블 1라운드 3분 50초 TKO승(레퍼리 스탑)

[무제한급 가비 가르시아 VS 베로니카 푸티나]
가비 가르시아 1라운드 3분 50초 서브미션 승(리어네이키드초크)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 올리 톰슨 VS 덩챠오롱]
올리 톰슨 2라운드 3분 50초 TKO승(니킥)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 크리스 바넷 VS 알렉산드루 룬구]
크리스 바넷 1라운드 2분 37초 TKO승(파운딩)

[XIAOMI ROAD FC 047 1부 / 5월 12일 중국 북경 캐딜락 아레나]

[무제한급 그랑프리 리저브 매치 후지타 카즈유키 VS 공한동]
후지타 카즈유키 2라운드 4분 46초 TKO 승(경기 포기)

[-62.5kg 계약체중 알라텅헤이리 VS 곽종현]
알라텅헤일리 2라운드 2분 40초 TKO승(파운딩)

[-72kg 계약체중 바오인창 VS 사사키 신지]
바오인창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여성 밴텀급 징잉차오 VS 쿠마가이 마리나]
쿠마가이 마리나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라이트급 기원빈 VS 티라윳 카오랏]
기원빈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72kg 계약체중 바오시리구렁 VS 브루노 미란다]
부르노 미란다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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