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토르] 표도르, 초살 KO로 프랭크 미어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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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도르 vs 미어

[랭크5=유하람 기자] ‘마지막 황제’ 예멜리야넨코 표도르(43, 러시아)가 드디어 북미 무대 연패를 끊었다. 29일 미국 일리노이 올스테이트에서 열린 벨라토르 198에서 표도르는 전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랭크 미어(40, 미국)를 48초 만에 KO로 제압했다. 이로서 표도르는 2009년 브렛 로저스(38, 미국)에게 승리한 이후 9년만에 케이지에서 승리를 거뒀다.

경기는 빠르게 흘러갔다. 표도르는 초반 미어의 펀치 러시에 무릎을 꿇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클린치로 붙는 미어를 유도식 테이크다운으로 던져놓으며 시간을 벌었고, 이내 그로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미어가 다시 치고 들어오자 사이드로 빠지며 레프트 훅을 적중시켰다. 사각지대에서 날아온 펀치에 미어는 그대로 실신했고 경기는 종료됐다. 불과 48초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표도르는 지금까지 북미 무대에서 4연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2010년 파브리시오 베우둠(42, 브라질)에게 기습 서브미션을 당한 이후 그는 케이지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과 러시아에서 열린 링 무대에서는 건재함을 보였지만, 케이지에서는 라이트헤비급 선수에게도 졸전을 펼칠 만큼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늘 표도르는 짧은 시간이나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나이가 나이인 만큼 반응속도나 핸드 스피드 등 떨어진 신체능력을 숨기지는 못했다. 그래도 위기 상태에서 벽을 등지고 테이크다운을 하고 코너가 넓은 케이지 특성을 이용해 사이드 스텝을 활용하는 등 연구한 성과를 보였다.

한편 미어는 이번 패배로 다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금지약물 복용 적발로 2년 출장 정지를 당해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계체량에서는 훌륭한 몸 상태를 자랑하며 컨디션을 과시했지만, 케이지에서 밟는 스텝은 많이 둔해져 있었다. 체지방은 줄였지만 UFC에서 퇴출되기 전 2승 6패를 기록할 만큼 떨어진 기량을 어떻게 커버하지 못했다.

표도르는 이제 4강에 미리 진출해 있던 차엘 소넨(42, 미국)과 대결을 펼치게 된다. 2007년 소넨 팀 동료 맷 린들랜드(49, 미국)을 1라운드 서브미션으로 제압했던 만큼 이번엔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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