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챔피언십] 부대표 리치 프랭클린 “한국 선수들 실력은 출중…3~4개월후 다시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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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챔피언십 부대표 리치 프랭클린이 원 워리어 시리즈 트라이아웃을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 ©One Championship

[랭크5=정성욱, 고현 기자] 원 챔피언십 부대표이자 원 워리어 시리즈를 총괄하고 있는 리치 프랭클린(45, 미국)이 한국을 방문해 트라이아웃을 진행했다. 오전부터 진행된 트라이아웃은 오후 5시까지 진행되어 5명의 선수들을 선발했다.

한국에 방문한 리치 프랭클린을 랭크5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에게 이번 트라이아웃을 진행하면서 느낀 한국 파이터들의 인상과 더불어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하 인터뷰 전문

고현입니다. 원 챔피언십 관련해 한국에 온 리치 프랭클린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반갑다. 한국에 와서 기분 좋다. 오늘은 트라이아웃건으로 서울이 아닌 일산에 오게 됐다. (한국에는) 10년전에 대회 관련해서 2번 온 적이 있다. 한 번은 팀 돌료가 대회에 출전해 세컨으로, 다른 한 번은 미8군을 위한 투어로 왔었다.

오늘은 원 워리어 시리즈 트라이아웃 때문에 온 걸로 알고 있다. 한국 선수들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를 해본다면?
– 오늘 수 십명의 선수들을 봤는데 매우 터프하고 실력이 좋아 쉽게 선택하기 힘들었다.여러 명의 선수 가운데 누구를 선택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출전한 선수들 모두 능력이 출중했다. 한국이 트라이아웃의 마지막 나라였다. 이제 오늘 선발된 선수들과 다른 나라에서 선발된 선수들로 매치 메이킹을 할 것이다 매치 메이킹 하는 건 재미있는 일이다.

트라이아웃을 진행할 때 중점적으로 본 능력은 무엇인가?
– 한국 선수들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그래플링 스타일이 다르다. 서브미션 보다는 포지션을 중시하는 그래플링이더라. 트라이아웃때 롤링 형식과 포지션을 잡은 상태에서의 그래플링 테스트를 진행했다. 롤링할 때 선수들은 자신이 아는 서브미션 기술을 모두 선보였다. 하지만 그 기술을 시합할 때 쓸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롤링 앵클락을 비롯해 다양한 서브미션 동작은 인상적이었으나 대부분 실제 경기에선 사용하기 힘든 기술들이다. 선발된 선수들은 기본적은 포지션 잡는 것을 잘 보여줬다.

이번 트라이아웃에선 10대 선수들도 출전했다. 하지만 아직 나이가 어려서 선발되지 못했다. 다음 트라이아웃에 출전할 계획이 있는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 오늘 출전한 16세,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성인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나는 그 선수에게 질문했다. “너 혹시 해외에 나가서 경기 할 수 있냐?”고. 그러니 “네”하고 답하더라. 그 자신감이 좋았다. 선수라면 자신감이 충만해야 한다. 다시 한국에 오는 것이 기대된다. 16세의 선수가 다시 트라이아웃에 나왔으면 좋겠다. 2년후 성인이 된 그가 얼마나 발전했을지 기대된다.

7월 원 챔피언십이 한국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이야기가 있다. 한국에서 처음 여는 대회인데 당신은 한국 진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한국 진출은) 매우 훌륭한 것 같다. 그 이유는 중국, 일본과 같은 극동지역 나라에서 원 챔피언십의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미 원 챔피언십은 중국에서 몇 차례 대회를 열었다. 현재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대회를 열고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건 원 챔피언십 밖에 없다. 원 챔피언십이 한국과 일본에 진출하는 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일이다.

한국 대회가 열리면 출전할 선수들은 누구인가? 안젤라 리, 크리스천 리, 김대환, 정진수(케빈 정)과 같은 한국,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있다. 누가 나올지 살짝이라도 이야기해달라.
– 그 선수들이 출전할 지 확실히 모르겠다. 몰론 한국 대회이니 한국 선수들이 출전할 것이다. 특히 김대환이 유력하다. 김대환은 멋지고 경기를 재미있게 한다. 케이지에 들어가면 거침없이 싸운다. 정진수는 실력이 좋은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내 생각엔 원 챔피언십이 한국에서 대회를 여는 만큼 많은 한국 선수들이 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원 챔피언십은 아직 대진을 확정하지 않았다. 선수들의 상황에 따라 변할 수도 있다. 나는 지금 원 워리어 시리즈에 집중할 뿐이다. 나는 그 일로 바빠서 한국 대회에 관해선 잘 모르겠다.

원 워리어 시리즈로 아시아의 여러 나라를 다닌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한국의 특별한 점을 꼽는다면?
–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 이번 방문이 벌써 3번째다.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다. 아까 카페에 주문을 하다가 직원과 이야기를 했는데 영어를 잘해서 도움이 많이 됐다. 사람들도 매우 편하다. 그 나라의 문화를 알고 싶으면 밖에 나가 걸어다니면 되는데 한국은 거리가 매우 깨끗하고 조용하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거리가 많이 붐비지도 않는다. 나는 시골 사람인데 만약 도시에서 살라고 한다면 지금 이곳을 택하겠다.

마지막 질문이다. 여전히 현역 선수 때와 마찬가지로 몸이 좋다. 요즘은 나이든 선수들도 다시 격투기 무대에 오르고 있다. 당신은 돌아올 생각이 없는지?
– 알다시피 나는 아시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고 있다. 제대로 훈련할 시간이 없다. 물론 시간이 있으면 운동을 하곤 있지만 거의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쩔때는 일주일 동안 이틀 밖에 못할 때도 있다. 컴백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가끔씩 다시 무대에 오르는 것을 생각한다. 근데 솔직히 말하면 다시 돌아가긴 힘들것 같다. 하루 하루가 지날수록 몸이 예전같지 않다. 내가 지금 43살인데 25세떄와 같지 않다.(웃음) 만약 내가 파이트 캠프를 차린다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야 한다. 왜 컴백을 하는지, 내가 챔피언이 될 수 있는지, 내가 최고 선수들과 대결할 수 있는 지. 이 질문에 떳떳할 수 있다면 나는 돌아갈 수 있다. 근데 나는 (운동할) 시간이 없다. 물론 동료들과 함께 했던 생활이 그립긴 하다. 함께 운동하고 밥도 먹고 했던 것들. 매일 체육관에서 운동했던 우리는 가족과 같았다. 사람들은 팬 앞에서 경기를 뛰고 우승하는 걸 그리워할 거라 생각하겠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동료들과의 우정이 더 생각난다. 예전처럼 가족과 같은 팀을 다시 만들기는 힘들것 같다. 컴백할 수는 있지만 지금은 별로 생각이 없다.

시간내줘서 고맙다. 다음 트라이아웃때 보자.
– 3~4개월 뒤 다시 한국을 방문할 것이다.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정성욱, 고현 기자 mr.sungc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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