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짓수로 인생을 배우다] ① 부러지지 않는 주짓수, 내 몸과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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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암 관장의 ‘주짓수로 인생을 배우다’가 오늘부터 연재를 시작합니다. 부산 주짓수랩을 운영하는 노영암 관장은 1세대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으로 한국에서 열 세번째로 주짓수 검은 띠가 된 인물입니다. 국내 주짓수 대회를 석권하고  해외 주짓수 대회 및 아부다비 컴뱃 레슬링에 출전해 다수 입상경력이 있는 ‘실력자’이기도 합니다.

‘주짓수로 인생을 배우다’는 노영암 관장이 주짓수를 수련하다가 혹은 가르치다가 생각나는 내용을 정리해 자신의 SNS에 적었던 글입니다. 주짓수를 수련하는 분들 뿐만 아니라 다른 격투기를 수련하는 분들에게도 많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노영암 관장의 ‘주짓수로 인생을 배우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편집자)

부러지지 않는 주짓수, 내 몸과 마음

체육관에서 주짓수를 지도하다보면
“이분은 곧 그만두겠다” 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체격조건도 좋고 기술도 빨리 배우지만
지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온몸이 부상&테이핑 투성이 입니다.

자신보다 약한 사람과 스파링을 하다보면
상대를 자주 다치게 하고
자신보다 강한 사람이랑 하면
자신이 다칩니다.

©노영암 SNS

점점 더 스파링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수업 끝나고 드릴* 조금하다가
웨이트 트레이닝 하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옆에서 즐겁게 스파링 하는분들 보면
눈빛이 즐거움에 가득 차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드릴해도 뿌듯하고
웨이트 트레이닝하면 몸도 바뀌지만

주짓수의 꽃은 스파링 아니겠습니까?

주짓수 스파링의 맛을 깨달은 후에
몸이 아파도 주짓수 체육관에 계속 오고
매일 도복판매 사이트에 들러 구경하는게 일과가 되고
SNS의 프로필 사진을
호돌포 비에이라*, 하파엘 멘데스* 등등으로 바꾸고
“Jiujitsu is my life” 이런 문구 쓰고 하지 않습니까?

쉽게 지라는 말이 절대 아니고
이 꽉깨물고 스파링 하더라도
마른 나무가지 처럼 딱! 부러지지말고
갈대처럼 부드럽게 푸르르 누웠다가
다시 일어나는 주짓수를 했으면 합니다.

노영암 주짓수랩 관장 @youngam.noh

(편집자 주)
*드릴(drill) – 학습자의 기본적 기능이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반복 연습. 주짓수 기술이나 포지션 등을 반복 연습하는 것을 뜻함.

*호돌포 비에이라(Rodolfo Vieira) – 국제브라질리안주짓수연맹(IBJJF) 월드 챔피언십 우승 4회(2011~2014, 2011년은 체급, 무제한급 모두 우승), 아부다비 컴뱃레슬링 챔피언십(ADCC Championship) 우승 등을 달성한 주짓수 전설. 104전 94승 10패라는 전적(출처 – BJJHeroes)을 갖고 있다.

*하파엘 멘데스(Rafael Mendes) – IBJJF 월드 챔피언십 우승 7회 (2010~ 2016), ADCC 우승 2회(2009, 2011) 등을 달성한 주짓수의 전설. 100전 93승 7패의 전적(출처 – BJJHeroes)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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