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일본 격투기] 곤도-미노와 2차전…’원 챔피언쉽’ 초대 챔피언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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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 슈리(좌측) ⓒ판크라스 홈페이지

[랭크5=일본, 정윤하 칼럼니스트] ▶ ‘세계 표준’을 외치며 일본 지상파 방영권까지 따낸 판크라스가 이번엔 두 개의 타이틀 매치를 들고 흥행 성공을 노린다. 오는 5월 28일 일본 디퍼 아리아케에서 개최되는 판크라스 287은 밴텀급 챔피언 이시와타리 신타로의 타이틀 5차 방어전과 초대 여성부 스트로급 챔피언 결정전이 각각 메인이벤트와 코메인이벤트로 예정돼 있다.

판크라스 밴텀급 챔피언 이시와타리는 자신의 타이틀 방어전 사상 가장 까다로운 도전자를 만났다는 평가다. 상대는 2013년 벨라토르 밴텀급 토너먼트 우승자 하파엘 실바다. 실바는 지난 2016년 3월 판크라스 276에서 데뷔전을 가진 이례 마스미즈 쇼헤이, 우에다 마사카츠, 빅터 헨리 등 굵직한 선수들을 차례로 꺾으며 타이틀 도전권을 손에 얻었다.

코메인이벤트에 자리 잡고 있는 곤도 슈리와 킨벌리 노베스의 초대 여성부 스트로급 챔피언 결정전은 횟수로 5년 만에 열리는 판크라스 여성부 타이틀 매치다. 지난 2012년 나카이 린의 판크라스 초대 밴텀급 타이틀 매치 이후 실로 오랜만에 여성부 타이틀전이 열리게 됐다.

일본 언론계는 슈리의 챔피언 등극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격투계는 라이진 개막 이후 이른바 여풍(女風)이라 불리는 여성 파이터 전성시대를 맞았다. 슈리 역시 이 바람을 타고 등장한 종합격투가다.

프로레슬러 출신인 그녀는 2009년부터 주얼스, 크러시 등 일본 입식 격투 단체에 출전해 13승 1패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허슬’과 ‘스매시’ 등 프로레슬링 단체의 미소녀 선수로 활동하면서 동시에 얻은 값진 결과였다. 2014년에는 ‘크러시’ 초대 여성부 챔피언에 등극하기도 했다.

2016년 여성 격투기 붐이 조금씩 불어올 때, 종합격투기 선수로 전향한 슈리는 데뷔전에서 ‘여고생 파이터’ 아사쿠라 칸나를 꺾으며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판크라스에서만 내리 4연승을 기록하며 초대 스트로급 챔피언에 도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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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노부타츠 ⓒ간류지마 홈페이지

▶ 초대 원 챔피언쉽 웰터급 챔피언 스즈키 노부타츠가 은퇴를 발표했다. 스즈키는 지난 5월 6일 간류지마 이벤트에서 카포에라 파이터 마커스 비니시아스에게 KO 패를 당한 직후 “완패다. 서브미션이라면 몰라도, 나의 주특기인 타격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은퇴한다”고 말했다.

스즈키는 얼마 남지 않은 극진 가라데 출신 종합격투가다. 별명도 ‘최후의 공수도가’다. 강력한 타격을 무기로 2005년부터 ZST에서 오랜 기간 활동했다. 2013년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종합격투기 단체 원 챔피언쉽에 출전해 초대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2년간 15전이 넘는 종합격투기 시합을 벌였다. 15전 전적에서 패배는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 무패의 원 챔피언쉽 웰터급 챔피언 벤 아스크렌과 UFC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카무라 케이타로에게 당한 패배가 전부다.

한편, 간류지마의 프로듀서 타니가와 사다하루는 스즈키의 갑작스런 은퇴 발표에 대해 “즉각 철회해달라고 권고했다. 여기서 그만두면 후회가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몇 안 되는 간류지마 자국인 스타인 스즈키의 은퇴 철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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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 유키와 미노와맨 ⓒ판크라스 홈페이지 캡쳐

▶ 오는 7월 2일, 일본 도쿄 디퍼 아리아케에서 개최되는 ‘판크라스 287’의 추가 대진 카드가 발표됐다. 지난 4월 28일, 판크라스 사무국은 자사의 오피셜 사이트를 통해 곤도 유키(판크라스이즘)와 미노와맨(프리)의 미들급 매치가 확정됐음을 밝혔다.

14년 만에 고향 판크라스에 돌아오는 미노와맨과 20년간 고향 판크라스를 지킨 곤도의 ‘인연 매치’다. 후나키 마사카츠와 스즈키 미노루를 이을 기대주라 불리던 두 청년이 어느새 마흔 한 살이다.

이로서 양 선수는 20년 만에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1997년 9월 판크라스에서 판크라스 요코하마의 기대주였던 곤도 유키와 판크라스 도쿄 도장 신인 미노와 이쿠히사의 대결이 있었다. 당시 경기 시작 5분 13초 만에 곤도가 토 홀드로 승리했다.

한편 판크라스 사무국은 곤도와 미노와의 재대결이 펼쳐질 판크라스 287에 ‘라이진 레슬링 여제’ 무라타 카나코와 미우라 히로미츠, 우에다 마사카츠, 타무라 이세이 등 UFC와 벨라토르 등 북미 무대에서 활동했던 유명 파이터들도 출전하게 됐음도 공식 발표했다.

정윤하 칼럼니스트 39nufc@gmail.com

▶ 지난 4월, 5월 대회 주요 경기 결과

프로페셔널 슈토 (4월 23일, 마이하마 엠피 시어터)

[페더급] 우노 카오루 vs. 사이토 유타카(승)

5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

[플라이급] 오기쿠보 히로마사(승) vs. 대니 마르티네즈

3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

판크라스 286 (4월 23일, 고라쿠엔 홀)

[라이트급] 쿠메 타카스케(승) vs. 마티야 블라지세비치

2라운드 1분 5초, 리어네이키드 초크

[라이트급] 아키라 vs. 도쿠도메 카즈키(승)

1라운드 28초, 펀치 연타에 의한 TKO

[페더급] 고바야시 이사오(승) vs. 마르코 브루시치

2라운드 4분 34초, 펀치 연타에 의한 TKO

프로페셔널 슈토 (5월 12일, 고라쿠엔 홀)

[플라이급] 시미즈 키요타카(승) vs. 소야 타카키

3라운드 32초, 펀치 KO

[페더급] 타카하시 료고(승) vs. 아놀드 쿠에로

3라운드 1분 35초, 로킥 TKO

딥 케이지 임팩트 2017 (5월 13일, 디퍼 아리아케)

[미들급] 미즈노 타츠야(승) vs. 박정교

2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

[밴텀급] 시로타 카즈히데 vs. 손진수(승)

2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

4 댓글

    • 정성욱 기자입니다. 일본 격투기 단체 슈토는 세계 랭킹과 환태평양 랭킹이 있습니다.
      세계 랭킹은 7개 체급으로, 환태평양은 4개 체급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각 체급마다 챔피언이 존재하죠.

      과거 제일교포 박광철(보쿠코우테츠)이 초대 환태평양 웰터급 챔피언에 오른바 있습니다.

    • 추가하자면 세계 랭킹은 아시아 선수를 비롯한 유럽, 북미 등 다양한 선수들이 들어가있는 반면 환태평양 랭킹은 아시아 선수들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확인해보시면 아시겠지만 환태평양 랭킹에 속해있는 선수는 모두 일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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