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미숙, 참가자 통제 불능…숙제 떠안은 '프라이드 오브 주짓수'

정성욱 기자 / 2016.07.25 13:30

[랭크5=정성욱 기자] 지난 24일, 경기도 부천시 송내사회체육관에서 대한주짓수회 주최 및 주관으로 '2016 프라이드 오브 주짓수'(이하 프오주)가 개최됐다. 최근 주짓수 대회 참가인원 숫자 저조 흐름에도 불구하고 841명이라는 많은 인원이 참가해 주짓수인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대회 당일, '프오주'는 여러 가지 문제를 낳으며 협회로 하여금 해결할 숙제를 남겨줬다. 더위 때문이라고 단순히 덮어 놓기에는 이야기하고 해결되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았다.


24일 열린 '2016 프라이드 오브 주짓수' 이날 경기장엔 800여명의 주짓수 수련인이 모였다


늦춰진 일정, 타임 테이블의 부재


10시에 첫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던 '프오주'는 11시 30분이 넘어서야 첫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는 타임테이블의 부재와도 관련 있었다. 


최근 주짓수 대회에서 사용되고 있는 타임테이블이 '프오주'에선 부재했다. 작년 5월부터 이후 국내 주짓수 대회에선 빠른 진행과 원활한 통제를 위해 이른바 '타임 테이블'을 채용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매트와 경기 시간을 미리 확인한 후 자신의 차례가 되면 경기를 치른다. 만약 참가자가 정해진 매트에 정해진 시간에 들어오지 않으면 실격 된다. 계체량은 경기 10~20분 전 실시해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혼란을 주는 것을 미연에 방지한다.


타임테이블을 적용한 대회는 선수가 그 시간에 매트에 없을 경우 경기에서 실격 당한다. 물론 한국 주짓수 대회에는 경고 방송을 통해 선수를 호명하여 미리 대기 시키는 유연함을 보여주긴 하나 해외 대회의 경우에는 가차없이 탈락이다. 


프오주 대회가 타임테이블을 작성하여 계체량을 통제하고 참가자들을 통제해 시간 순으로 진행했다면 경기는 원활하고 빠르게 진행되었을 것이다. 


800여 명을 수용하기 역부족의 체육관. 더위와 싸우고, 주차와 싸우고...


경기가 치러진 24일은 최고 기온이 30도에 가까웠다. 게다가 송내 사회체육관에서 800명이라는 사람이 모여 경기를 치르다 보니 경기장 내 습도와 기온은 더욱 오를수 밖에 없었다. 경기장 내 에어컨을 모두 가동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주차 문제 또한 경기가 시작하기 전 골칫거리였다. 주택가 안에 자리한 부천 송내 사회체육관의 주차시설은 800여 명을 수용하기엔 미비했다. 이에 참가자들은 체육관 주변 지역에 차량을 주차했고 이로 인해 경기장 주변 민원이 끊기지 않았고 대회 시작을 늦추는 원인을 제공했다.


과거 부천 송내 사회체육관은 주짓수연합회 대회, 부천시 생활체육 대회 등이 꾸준히 치러져 왔다. 하지만 800명이라는 큰 인원으로 대회를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 그 인원을 수용하기에는 부천 송내 사회체육관의 규모는 작았다.



일부 주짓수 수련인의 '의식' 부재, 대회 통제에 따르지 않는 참가자들


진행을 원활하게 하지 못했던 대회사도 문제였지만, 대회에 참가한 일부 주짓수 수련인들의 '의식 부재' 또한 대회 진행에 어려움을 주었다. 


보통 주짓수 대회 매트 주변에는 경기에 대기하는 선수들, 진행 요원을 제외하곤 매트 주변에 '사람들'이 있으면 안 된다. 하지만 이날은 경기와 상관없는 사람들이 매트 주변을 가득 매워 혼란한 상황이 자주 연출됐다. 대회 진행요원은 끊임없이 사람들을 매트 주변에서 떨어진 통제창 밖으로 정리했으나 속수 무책이었다. 


매트 주변에 모여들었던 이들 가운데 몇몇은 선수 입장 통로에 버젓이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대회사 통제에 따르지 않고 무단으로 영상을 촬영했으며(대회사는 경기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은 범위에서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심지어 세컨을 보기도 했다. 퍼플 벨트 이상 게임이 진행되었던 A 매트의 경우 심판의 통제(세컨, 영상 촬영을 한 팀에게 패널티 부여)로 인해 그나마 덜 한 편이었다.


이번 프오주에는 초, 중, 고 학생들도 참여하는 대회였던 만큼, 협회는 흡연에 대한 주의, 상의 탈의 금지, 도복 착용 시 흡연 금지 등을 대회 요강을 통해 전달했다. 하지만 전달한 내용은 잘 지켜지지 않았다. 주짓수 커뮤니티에는 금연 팻말이 있는 장소에서 버젓이 흡연을 하는 사람들을 비롯해 도복을 탈의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주짓수인 대다수가 이러한 부분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으나 끊이지 않는 문제다.


'2016 프라이드 오브 주짓수', 대회를 주관한 대한주짓수회는 이번 대회를 거울삼아 문제됐던 부분을 수정하고 바뀌 겠다는 입장이다. 대한주짓수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서 드러났던 문제점에 대해서 깊이 통감하고 다음 대회에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말을 전했다.


협회뿐만 아니라 주짓수 대회에 참가하는 주짓수인들의 '의식' 또한 바뀌어야 한다. 대회, 협회의 문제에 대해서만 언급할 것이 아니라 주짓수인들 스스로 대회 규칙을 지켰는지, 그리고 주짓수인 스스로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스스로 돌아봐야 할 것이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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