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FC] 곽관호, 1차 방어성공…'격투커플' 김지연-소재현 동반승리 거둬

정성욱 기자 / 2016.05.23 03:14

[랭크5=올림픽홀, 류병학 기자]TOP FC 밴텀급 챔피언 '더 핸섬' 곽관호(26, 코리안탑팀)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곽관호는 22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린 'TOP FC 11- TOP FC vs. 쿤룬 파이트' 메인이벤트에서 前 UFC 파이터 알프테킨 오즈킬리치(30, 터키)를 상대로 5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을 거뒀다.


곽관호는 강력한 로킥으로 포문을 열었다. 스탠스를 바꿔가며 지속적으로 교란시켰다. 터키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인 오즈킬리치는 곽관호의 킥 타이밍에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넘어뜨리지 못했다. 두 선수는 강한 펀치와 킥을 주고받았다. 그야말로 용호상박이었다.


2라운드, 곽관호가 앞발 미들킥을 시도하자 오즈킬리치는 타이밍 태클을 통해 상위포지션을 점유했다. 곽관호는 하위포지션에서 엘보를 날린 뒤 빈틈을 포착하고 몸을 일으켜 세웠다. 이어진 스탠딩, 곽관호는 다양한 펀치-킥 콤비네이션을 바탕으로 저돌적으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강력한 왼발 미들킥을 계속해서 적중시켰다. 곽관호의 흐름이었다.



3라운드, 초반 오즈킬리치의 거센 압박에 곽관호는 당황했다. 곽관호의 킥 타이밍을 간파한 오즈킬리치는 연이어 펀치를 맞췄다. 그는 킥이 나올 때마다 펀치로 맞대응했다. 곽관호는 잠시 흔들렸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페이스를 가다듬었다. 챔피언의 위기대처능력이 돋보였다.


4라운드, 오즈킬리치가 또다시 곽관호의 왼발 미들킥 타이밍에 태클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통하지 않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곽관호는 잽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왼발 미들킥, 오른발 로킥, 오른손 스트레이트, 왼손 훅 등 곽관호의 다채로운 공격은 통했다. 오즈킬리치의 여유로운 제스처는 온 데 간 데 없었다.


5라운드, 곽관호는 상대를 코너에 몰고 깜짝 플라잉 니킥을 꽂아 넣었다. 이어진 왼발 미들킥에 오즈킬리치는 다가가지 못하고 사이드 스텝만을 밟을 수밖에 없었다. 곽관호는 준비한 기술인 펀치-킥 연속 공격을 맘껏 뽐냈다. 오즈킬리치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반격했다. 경기 후 두 선수는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곽관호는 "지루한 경기를 한 것 같다. 나도 많이 맞았다. 5라운드제를 의식하다보니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파고들지 못했다. 많이 보완해야 할 것 같다. 2012년, 코리안탑팀 일반 관원으로 종합격투기를 시작했다. 이후 아마추어리그, 내셔널리그, 언더카드를 거쳐 메인카드, 코메인이벤트까지 올라왔다. 이번엔 처음으로 메인이벤트에 출격했다. 팬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즈킬리치는 "곽관호는 한 라운드만 이겼다고 생각한다. 그와 다시 싸우고 싶다. 친형이 한국 여자와 결혼했다. 여러모로 한국이 너무 좋다. TOP FC에서 다시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곽관호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필리핀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디테일한 복싱 기술과 체력 훈련에 매진했다. 펀치에 힘을 싣는 법, 펀치가 교차됐을 시 옆으로 빠지는 법, 거리 조절 방법, 클린치 후 방어하는 법 등 세세한 부분까지 필리핀 복서들에게 배워왔다. 중국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쿤룬 파이트와 공동 개최되는 만큼 중국 전역에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곽관호는 프로무대에 데뷔한지 2년 반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벌써 두 단체 챔피언에 올라있다. 지난해 8월 'TOP FC 8'에서 박한빈을 TKO시키고 초대 TOP FC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고, 지난 1월 'PXC 51'에서 카일 아구온을 5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으로 제압하며 PXC 밴텀급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승리로 곽관호는 9전 전승을 기록하게 됐다.


'공식 격투 커플' 김지연-소재현, 동반승리 성공


코메인이벤트에서 쿤룬 파이트 간판스타 '격투 장미' 탕진(중국)과 여성부 -59.5kg 계약체중매치를 벌인 일본 쥬얼스 밴텀급 챔피언 김지연(26, 소미션즈 주짓수)은 혈투 끝에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을 따냈다.


시작부터 김지연은 강하게 압박했다. 클린치 상황에서 김지연은 몸을 틀어 상위포지션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어진 타격전에서 그녀는 전진만을 고집했다. 김지연이 선제공격을 날리면 탕진이 킥으로 반격하는 양상이었다.


2라운드 종료를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상황에서 김지연은 묵직한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적중시켰다. 약 15초 남은 상황에서 김지연은 뒤로 넘어진 상대에게 강력한 파운딩을 퍼부었다. 3라운드에서 탕진은 지속적으로 왼발 미들-하이킥을 시도했다. 앞차기, 밀어차기 등을 날리며 김지연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견제했다. 김지연은 패링으로 공격을 무효화시키며 꾸준히 전진 펀치를 날렸다. 백중세의 대결, 심판진은 큰 공격을 더 많이 적중시킨 김지연의 손을 들어줬다.


김지연은 "국내 경기는 1년 만이다. 많이 응원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감사하다. 소재현과 동반승리를 해서 두 배로 기쁜 것 같다"라며 "오랜만의 우리나라 경기라 긴장이 많이 됐던 것 같다. 이겨서 기쁘지만 많이 배운 시간이었다. 여자선수들도 화끈하게 싸울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셨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탕진은 "훌륭한 선수를 만나서 기쁘다. 찾아와준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다시 싸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복싱, 킥복싱 40전에 육박하는 김지연은 남자 선수를 능가하는 파괴력 넘치는 타격가로 정평이 나있다. 2011년엔 킥복싱 성대결을 펼쳐 판정승을 거두기도 했다. 김지연은 앞으로도 플라이급과 밴텀급 활동을 병행할 생각이다.



김지연과 약 6년째 교제 중인 '그라운드 지옥' 소재현 역시 승리를 거머쥐었다. 시작부터 씨에 준펑을 상대한 소재현은 상대의 팔을 잡고 그라운드로 끌고 들어갔다. 준펑이 백포지션을 차지하는 듯 했으나, 그래플링에 능한 소재현은 하체를 잡고 일어나는데 성공했다. 이후 스윕한 소재현은 하프 가드, 사이드 포지션 등을 점유하며 엘보-펀치를 적중시켰다.


2라운드 초반, 소재현은 하위포지션에서 트라이앵글, 오모플라타 등을 시도하며 피니시를 노렸다. 팔 그립을 끝까지 놓지 않고 기무라 록, 암바까지 시도해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후 몸으로 밀치면서 상위포지션을, 백포지션을 내주는 듯 했으나 돌면서 사이드 포지션을 차지하며 포인트를 획득했다.


3라운드에서는 두 선수 모두 신중했다. 잽을 주고받으며 거리를 조절했다. 소재현은 상대의 오버핸드 훅에 기습적인 카운터 태클을 성공시켰다. 꾸준히 파운딩을 꽂아 넣었다. 종료 1분 전엔 준펑이 몸을 돌리며 상위포지션을 차지했다. 심판진은 그래플링에서 우위를 점한 소재현의 손을 들어줬다.


김규성, 쿤룬 파이트 플라이급 챔피언 꺾고 5연승 질주


전주 퍼스트짐의 특급 기대주 김규성(23, 퍼스트짐)이 쿤룬 파이트 플라이급 챔피언(2차 방어 성공) 장메이솬(26, 중국)에게 3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승을 기록했다.


179cm인 김규성보다 13cm 작은 장메이솬은 신장 차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변칙 공격을 준비했다. 점핑 킥, 스피닝 킥, 백스핀 펀치 등 예상치 못한 타격들을 퍼부었다. 장메이솬은 플라잉 니킥 시도 중 카운터 잽을 허용했지만 이후 임팩트가 강한 킥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장메이솬이 킥을 적중시킬 때마다 둔탁한 소리가 났다. 김규성이 기습적으로 파고 들 때마다 사이드 스텝을 활용해 빠져나왔다. 김규성은 묵직한 펀치에 맞아 잠시 주춤하기도 했으나 라운드 후반, 상대가 슈퍼맨 펀치를 시도하자 살짝 숙인 뒤 허리를 싸잡은 뒤 넘어뜨렸다.


2라운드에서도 장메이솬의 화려한 공격은 쏟아져 나왔다. 아랑곳하지 않고 압박한 김규성, 장메이솬이 킥에 맞아 복부 통증을 호소하자 빠르게 파고들며 상위포지션을 점유했다. 묵직한 파운딩을 지속적으로 퍼부었고 톱 포지션까지 차지했다. 



3라운드, 장메이솬이 강력한 킥을 꾸준히 적중시켰지만 임팩트 있는 쪽은 김규성이었다. 그는 연달아 펀치를 적중시키며 장메이솬을 당황시켰고 상위포지션에 오르기도 했다.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승부였다. 경기 결과는 김규성의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


5연승의 상승궤도를 그린 김규성의 목표는 장메이솬과 중국 쿤룬 파이트 대회에서 플라이급 타이틀을 걸고 맞붙는 것이다. 그는 승리 후 "누구와 싸워도 좋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체급을 전향한 前 UFC 웰터급 파이터 사토 타케노리는 박경수를 상대로 1분 30초 만에 암바승을 차지했다. '다이너마이트' 강정민은 영국 파이터 아담 보시프에게 2라운드 1분 43초경 리어네이키드 초크패했고, 김재웅과 웰터급매치를 치른 손성원은 3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승을 기록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류병학 기자 byeonghaks@gmail.com


■ TOP FC 11- TOP FC vs. KUNLUN FIGHT 경기 결과

2016년 5월 22일(일요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메인카드-

[7경기 밴텀급 타이틀매치] 곽관호​ vs. 알프테킨 오즈킬리치

곽관호, 5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


[6경기 여성부 -59.5kg 계약체중매치] 김지연 vs. 탕진

김지연,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


[5경기 -72.5kg 계약체중매치] 사토 타케노리 vs. 박경수

사토, 1라운드 1분 30초 암바 승


[4경기 -59kg 계약체중매치] 김규성 vs. 장메이솬

김규성,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


[3경기 -72.5kg 계약체중매치] 강정민 vs. 아담 보시프

보시프, 2라운드 1분 43초 리어네이키드 초크승


[2경기 밴텀급매치] 소재현 vs. 씨에 준펑

소재현,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


[1경기 웰터급매치] 손성원 vs. 김재웅

손성원,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


-언더카드-

[7경기 밴텀급매치] 김명구 vs. 하오 지아하오

김명구, 2라운드 4분 58초 파운딩 TKO승


[6경기 웰터급매치] 김율 vs. 박건한

김율, 2라운드 1분 30초 파운딩 TKO승


[5경기 밴텀급매치] 손도건 vs. 전형주

손도건, 3라운드 3분 9초 하이킥, 파운딩 TKO승


[4경기 라이트급매치] 송규호 vs. 우 하오티안

우 하오티안,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


[3경기 페더급매치] 우에야마 토모아키 vs. 얀시보

얀시보, 3라운드 3분 11초 리어네이키드 초크승


[2경기 -54kg 계약체중매치] 엘리스 아델린 vs. 장웰리

장웰리, 2라운드 4분 41초 리어네이키드 초크승


[1경기 -100kg 계약체중매치] 이현수 vs. 테리젠레

테리젠레, 2라운드 2분 30초 반칙승(이현수의 척추 팔꿈치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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