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빈 “곽관호와 상대전적 1승 1패…7월 결판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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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빈(21·트라이스톤)은 할 말이 있었다. 지난 6일 ‘TOP FC 6 언브레이커블 드림’에서 박경호(24·파라에스트라)에 2라운드 4분 26초 파운딩 TKO승을 거둔 뒤 케이지 위에서 마이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박한빈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는 없었다. 방송사에서 곧바로 광고로 화면을 넘기는 바람에 박한빈은 동료들과 기념촬영만 마친 뒤 아쉬움을 안고 락커룸으로 향해야 했다. 

그는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박한빈은 TOP FC 밴텀급 라이벌 곽관호(25·코리안탑팀)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그는 곽관호에게 TOP FC 초대 타이틀을 걸고 ‘3차전’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박한빈은 “곽관호에게 7월에 TOP FC 밴텀급 초대 타이틀을 놓고 붙어 보자고 제안하고 싶었다. 이 체급에서 우리가 톱을 다투고 있다고 생각한다.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결판을 내야 한다”며 “7월이 적당하다. 박경호 전에서 눈썹 위 찢어진 부상은 거의 아물었다. 지금부터 준비해도 충분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곽관호는 TOP FC에서 4연승(통산 6승 무패)을 달리는 대표 강자. 박한빈은 통산 5승 2패로 TOP FC 전적 4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두 선수는 이 체급 원투 펀치라고 평가 받는다.

두 파이터는 이미 두 차례 승부를 겨룬 바 있다. 2013년 9월 아마추어 무대 ‘TOP FC 칸스포츠 리그1’에서 먼저 만났다. 여기선 그라운드에서 우위를 보인 박한빈이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5월 프로무대 TOP FC 2에서 다시 만났을 땐 화력에서 앞선 곽관호가 TKO승을 따냈다.

박한빈은 “곽관호는 프로경기만 생각해서 상대전적 1전 1승이라고 주장하지만, 1차전은 세미프로룰이었고 실제로 우리가 두 번 맞붙은 건 사실이기 때문에 상대전적은 2전 1승 1패가 맞다. 당연히 세 번째 대결에서 결판을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차전 패배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박한빈은 당시 곽관호와 타격전을 벌이다가 마우스피스가 빠졌다고 심판에게 어필하다가 결정타를 맞고 쓰러졌다고 밝힌다. “실력적으로 대등했다고 평가한다. 한순간 집중하지 못한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뼈아픈 경험으로 삼고 멘탈을 가다듬었다. 아직 곽관호에게 보여주지 못한 것이 많다. 3차전에선 확실히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한빈은 곽관호의 연승기록이 그다지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평한다. “이길 만한 상대에게 이겼다고 생각한다.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나와 같은 상대와 겨뤄야 더 큰 의미가 있고 명예로울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의미가 있는 매치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관호와 박한빈은 덕담을 주고받는 형·동생 사이였다. 그러나 최근 둘의 라이벌 구도가 다시 가시화되면서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한다. 그러나 박한빈은 “서먹서먹함을 느낀다”고 하면서도 오히려 더 매섭게 곽관호를 몰아쳤다. “이 대결을 수락하지 않는다면, 도망가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본다. 진짜와 붙어서 누가 강한지 겨뤄보자”고 외쳤다.

TOP FC는 오는 7월 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전 김동현과 강정민의 맞대결을 메인이벤트로 건 넘버시리즈 대회 개최를 계획 중이다. 아직 일정과 개최장소는 발표되지 않았다. 서울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그에 앞서 오는 29일 풀만 앰배서더 창원 그랜드볼룸 특설 케이지에서 TOP FC 7 창원 ‘초심’이 개최된다. 김두환과 로케 마르티네즈의 라이트헤비급 경기, 김은수와 정성직의 미들급 경기 등이 펼쳐진다.


이교덕 기자 doc2ky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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