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겸, 챔피언 '1차 방어 성공'

비회원 / 2015.05.17 11:06



'스틸 하트' 최무겸(25, MMA스토리)이 '코리안 핏불' 서두원(34, 팀원)을 꺾고 로드FC 페더급 1차 타이틀방어에 성공했다.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21' 메인이벤트에서 최무겸은 연장라운드 박빙의 승부 끝에 서두원을 2대1 판정(10-9,9-10,10-9)으로 누르고 승리의 기쁨에 환호했다.


카운터 대 카운터였다. 양 선수 모두 받아치는 전략으로 맞섰다. 공격횟수는 적었지만 고도의 심리싸움이 이어졌다. 먼저 들어가다가 카운터를 얻어맞을 수 있다는 생각에 둘 모두 칼을 쉽게 빼지 않았다.

눈치싸움에서 빛난 것은 최무겸의 킥이었다. 원거리에서 뻗는 빠른 양발 로킥과 왼발 미들킥에 서두원이 중심이 약간씩 흔들렸다. 3라운드 서두원이 거리를 좁히며 타격전을 유도했지만 챔피언은 냉정했다. 사이드 스텝을 밟으며 왼발 미들킥을 서두원의 복부에 툭툭 집어넣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데미지가 없다고 판단한 저지들은 3라운드 종료 후 1대1 무승부 판정(29-28,28-29,29-29)을 내렸다. 포인트에서 앞섰다고 판단한 최무겸은 의아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연장라운드에서도 서두원의 펀치와 최무겸의 킥이 맞붙는 양상이었다. 먼저 서두원이 오른손 펀치를 최무겸의 안면에 적중시켰다. 킥을 활용하던 최무겸은 라운드 종반으로 갈수록 펀치를 내기 시작했고 치열한 포인트 싸움을 펼쳤다. 결국 챔피언 최무겸의 2대1 판정승. 서두원은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고, 최무겸은 양팔을 들고 환호했다. 최무겸은 "누구든 이길 수 있다. 다음 경기에선 KO승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런닝맨' 송민종(23, 팀맥스)은 14승 3패의 강자 카스가이 타케시(26, 일본)와 연장라운드 3대0 판정승을 거뒀다. 밴텀급에서 이길우, 플라이급에서 조남진에게 각각 1대2로 석패해 챔피언에 오르지 못한 송민종은 꿈에도 그리던 플라이급 잠정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두르고 감격의 눈물을 뿌렸다.

수준 높은 진흙탕 싸움이었다. 1라운드엔 송민종이 밀렸다. 카스가이에 백포지션을 내줬고 리어네이키드초크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무한체력을 앞세워 시간이 갈수록 강해지는 송민종이 2라운드에는 주도권을 가지고 왔다. 클린치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3라운드는 엎치락뒤치락 그래플링 공방전이 이어졌다. 판정은 1대1(송민종 27-29,29-28,28-28),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연장라운드에서 송민종은 남은 체력을 쥐어짜냈다. 테이크다운을 두 차례 성공시키며 포인트를 쌓았다. 종반 암바 그립에 잡혔으나 몸을 틀어 위기에서 빠져나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송민종의 원래 상대는 플라이급 챔피언 조남진. 경기를 앞두고 부상을 당해 출전하지 못했다. 추후 조남진이 완쾌되면 송민종과 2차전을 치러야 한다. "매일 꿈에 그리던 벨트가 내 허리에 감겨져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아직 20%밖에 보여드리지 못했다. 계속 발전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힌 송민종은 "조남진이 빨리 부상에서 완쾌돼 맞붙길 바란다. 피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전 ONE FC 밴텀급 챔피언 김수철(23, 팀포스)은 3연승을 이어갔다. 와그너 캄포스(33, 브라질)에 1라운드 2분 18초 만에 파운딩 TKO승(레프리스톱)을 거뒀다. 시작부터 오른발 미들킥으로 사우스포 캄포스의 왼쪽 옆구리를 두들긴 김수철은 캄포스가 복부 충격에 주춤거리자 곧장 뛰어올라 플라잉 니킥을 배에 꽂았다. 이어진 파운딩 연타에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김수철은 UFC 옥타곤 경기를 경험한 파이터들을 로드FC 케이지에서 차례로 꺾고 있다. 지난해 2월 테즈카 모토노부에 TKO승, 지난해 5월 타무라 이세이에 서브미션승을 거둔 바 있다. 통산 전적은 10승 5패. 패배한 캄포스는 심판의 스톱타이밍이 너무 빨랐다며 억울해 했다. 1패를 추가해 전적 12승 8패가 됐다.

'미스터 암바' 김창현(31, 팀매드)은 사사키 신지(34, 일본)에 0대3으로 판정패(28-29,28-29,28-29)했다. 사시키의 원거리 왼손 잽이 승부를 갈랐다. 툭툭 던지는 주먹이었지만, 가랑비에 김창현의 옷이 젖었다. 3라운드 김창현은 데미지 축적으로 비틀거렸다. 김창현은 상대 뒷목을 잡고 오른팔꿈치, 어퍼컷을 시도하며 근거리에서 위력적인 공격을 선보였으나 유효타에서 뒤져 2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2라운드 카운트 왼손 훅으로 사사키에 다운을 얻어냈을 때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경기는 김창현의 연인인 UFC 여성파이터 함서희의 대리복수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2008년 일본 스맥걸에서 함서희에 승리를 빼앗아간 레전드 여성파이터 후지이 메구미의 남편이 바로 사사키였다.

미녀파이터로 관심을 모은 박지혜(24, 팀포마)는 그래플링에서 한 수 위 기량을 자랑하며 이리에 미유(21, 일본)에 2라운드 3분 31초 파운딩 TKO승(레프리스톱)을 거뒀다. 압도적인 데뷔전 승리였다. 1, 2라운드 초반 클린치 싸움에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켜 풀마운트와 백마운트를 오갔고 파운딩을 쉬지 않고 내리쳤다.

주한미군 그래플러 타이런 헨더슨(29, 싸비MMA)은 1라운드 3분 43초에 태권도선수 출신 홍영기(30, 팀원)에게 변형 기무라록으로 탭을 받았다.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다가 되치기를 당해 마운트를 빼앗겼으나 하위포지션에서 홍영기의 하체를 자신의 다리로 묶고 오른팔 관절을 비틀었다. 헨더슨의 기지가 돋보인 깜짝기술이었다.

■ 로드FC 20 경기결과

6경기 [페더급 타이틀매치] 최무겸 vs. 서두원
최무겸 연장라운드 종료 2대1 판정승(10-9,9-10,10-9)
※3라운드 종료 1대1 무승부(29-28,28-29,29-29).

5경기 [플라이급 잠정타이틀매치] 송민종 vs. 타케시 카스가이
송민종 연장라운드 종료 3대0 판정승(10-9,10-9,10-9)
※3라운드 종료 1대1 무승부(송민종 27-29,29-28,28-28)

4경기 [밴텀급매치] 김수철 vs. 와그너 캄포스
김수철 1라운드 2분18초 플라잉니-파운딩 TKO승(레프리스톱)

3경기 [라이트급매치] 김창현 vs. 사사키 신지
사사키 신지 3라운드 종료 3대0 판정승(29-28,29-28,29-28)

2경기 [여성부 아톰급매치] 박지혜 vs. 이리에 미유키
박지혜 2라운드 3분31초 파운딩 TKO승(레프리스톱)

1경기 [페더급매치] 타이런 헨더슨 vs. 홍영기

타이런 헨더슨 1라운드 3분43초 변형기무라록 서브미션승

이교덕 기자 doc2ky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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