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신년대담] 송가연과 수박E&M 재판결과에 대해 3

정성욱 기자 / 2017.01.09 11:00

2017년 초부터 격투계는 송가연 선수와 수박E&M의 재판 결과를 놓고 논쟁이 뜨겁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3인-스포티비 이교덕 기자, RANK5 정성욱 편집장, 그리고 정윤하 칼럼리스트가 함께 송가연 재판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이 대담은 총 3회 분량으로 나누어 공개될 예정입니다.

 

대담 인원 : 이교덕(스포티비 기자), 정성욱(RANK5 편집장), 정윤하(격투 칼럼니스트)

대담 일시 : 2017년 1월 1일


part.3

정윤하 칼럼니스트: 지금 공론화된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이라도 얘기할 수 있겠네요. 거기에 대해서 취재를 직접 하신 분들이시니까.

 

정성욱 기자(RANK5 편집장): 오히려 이 부분이야말로 닉네임 같은 게 아니라 자신 이름을 다 드러내고 주장하는 거기 때문에.

 

이교덕 기자(스포티비뉴스 기자): 사람들이 이제 다 알게 된 부분은 말할 수 있겠지요. 지금은 압구정짐으로 바뀐 서두원짐. 팀 원. 송가연 이탈에 주 역할을 했다고 로드FC 측이 주장하는 사람이 바로 서두원 선수인데요. 둘이 교제를 했잖아요.

 

정성욱 기자: .

 

이교덕 기자: 교제를 하면서, 그 상태에서 서두원 선수는 로드FC와 쌍방의 합의에 의해 계약을 해지했고 그러면서 서두원 선수가 지금의 압구정짐을 나오게 된 거죠. 이때 압구정짐 전신인 서두원짐의 설립 멤버였던 사람들이 같이 나오는데, 이 과정에서 송가연 선수도 함께 나온 것이죠.

 

정윤하 칼럼: 둘이 동반 이탈을 하게 되는 건데...

 

이교덕 기자: 근데 서두원 선수는 계약 해지가 됐으니 상관없죠. 다만 송가연 선수는 계약이 남아 있는 상태로 나가게 된 것이라, 지금 로드FC측의 화살이 송가연과 더불어 서두원 선수, 그리고 훗날 엮이게 되는 몬스터짐까지도 향하게 되는 거죠.

 

정성욱 기자: .

 

이교덕 기자: 그리고 법적 분쟁이 곧 시작되는 것이고. 근데 이 과정에서 송가연 선수와 서두원 선수가 결별을 하게 된 거죠. 근데 여기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남녀 관계는 모르는 거란 소리에요. 당사자를 빼놓곤. 로드FC 측은 지금 서두원 선수가 순진하고 어린 송가연 선수를 꾀다가, 결국 이런 사단까지 발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거고. 물론 이것에 대해 서두원 선수가 반드시 해명해야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근데 만약, 몇몇 누리꾼들의 의견대로 원론적인 부분을 다뤄야만 한다면, 서두원 선수가 어느 정도 입을 열어줄 필요도 생기겠죠.

 

정성욱 기자: 아직 팩트로 밝혀진 게 없으니까...

 

이교덕 기자: 남녀 관계는 정말 개인적인 얘기들이기 때문에 그게 영향을 미쳤는지, 미치지 않았는지는 각자의 주장이 달라요. 그리고 그렇게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에 대해선 굳이 얘기할 필요도 없다고 보고요. 서로의 주장이 다르니까요.

 

정성욱 기자: 이런 개인사를 제3자가 확정 지을 순 없으니까요.

 

이교덕 기자: 확정은 누구도 내릴 수 없고, 내려서도 안 되겠죠. 여기서 팩트로 남아 있는 부분만 보자면 송가연 선수는 계약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로드FC를 이탈했다는 점. 이게 잘못됐다, 잘못되지 않았다 하는 건 법원이 판단해주는 거고요. 물론 이런 경우엔 또 다르겠죠. 예를 들어 계약이 남은 상태에서 다른 매니지먼트를 구했거나 이익을 추구하는 활동을 했다든지, 이런 건 계약상 수박e&m으로부터 문제 제기를 받을 수 있는 거겠죠.

 

정성욱 기자: 그렇죠.

 

이교덕 기자: 이 부분이 좀 정리가 돼야 되겠죠.

 

정윤하 칼럼: 이교덕 기자와 정성욱 기자가 계속 말하듯, 이번 송가연 선수의 판결은 훗날 선수 권익과도 연결되는 좋은 선례를 만드는 거니까요. 이런 걸 자세히 말하지 않더라도, 내가 다 아는데, 내가 다 알아봤는데, 누가 착한 거고, 누가 뭔 짓을 했다고 그러고, 내가 정의고, 이런 식으로 나가는 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이교덕 기자: 그래서 송가연 선수는 굳이 서두원 선수나 몬스터짐에 대해 얘기할 필요는 없어요. 분위기가 자꾸 이상하게 흘러간다는 느낌이 있어요.

 

정성욱 기자: 굳이 그럴 필욘 없겠죠.

 

이교덕 기자: 당사자와 갑을, 피고와 원고 사이에서 계약을 파기할 만큼 원인 제공을 누가 했느냐를 따지는 소송이니까요. 기자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파악이 되어 있죠. 그러나 지금 양진영의 폭로전이 펼쳐지면서 서두원 선수, 몬스터짐 관련한 얘기들이 나와요. 물론 누리꾼들이 원하는 대로 서두원 선수나 몬스터짐이 직접 해명하면 명확해지긴 하겠죠. 몬스터짐이 송가연 선수에게 이런 저런 백업을 해줄 당시엔 송가연 선수는 수박e&m 소속이었으니까. 이걸 수박e&m 측은 다른 매니지먼트 계약을 위한 발판이 아니냐고 문제 제기를 할 수 있죠. 전슬기 선수랑 비슷한 경우로, 전슬기 선수도 이적하는 과정에서 모 관장의 도움을 받는데, 이 관장 측과 단체가 대화를 하고 단계를 밟았으면 이렇게 크게 문제는 되지 않았을 것이니까요.

 

정성욱 기자: 가장 큰 문제는 계약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단 거예요.

 

이교덕 기자: 이 관장의 역할이 서두원 선수 비슷하게 되는 것인데, 서두원 선수가 어느 정도 확인을 해주면 구체적으로 상황이 나오는 거고요. 몬스터짐은 자신들의 입장을 밥뭇나님을 통해 간접적으로 밝히고 있었다고도 추측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거고요.

 

정윤하 칼럼: 선악 구도로 가면 한도 끝도 없는 것을, 격투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진영을 위해 싸우는 게, 도대체 뭐하는 짓입니까? 이러면서 자기 진영이 아닌 사람은 모조리 적으로 돌려요. 무서워서 말을 못하겠어요.

 

이교덕 기자: ... 그런 것은 어느 정도 사태 파악을 하실 수 있으신 분들이라면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휘둘리지 않으실 거라고 믿고 있어요.

정성욱 기자: 단순한 선악이 아니라 잘못된 것을 고쳐나가고 그리고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돕고, 선수, 대회사 전부 그렇게 돼야겠죠. 그럴 필요가 있어요.

 

이교덕 기자: 송가연 선수 사건을 통해 단체와 선수 간의 갑을 논란과 계약 문제에 대한 변화가 시작될 분위기를 만들면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은 양진영의 폭로전 양상이에요. 권아솔 선수, 최영기 변호사 등등 어떤 쪽의 심정적인 편이고 동조할 수밖에 없는 분들이시죠. 이런 것 하나하나에 말려서 휩쓸릴 필요가 없다는 말씀이에요. 반대로 밥뭇나님도 비슷한 포지션이에요. 한쪽은 인지도나 SNS를 통해 하고 있는 거고, 한쪽은 이종격투기 카페를 통해 하고 계셨던 거고. 이 양쪽을 잘 정리해야할 사람들이 우리인 거죠. 그래서 이 논의를 하고 있는 거고요.

 

정성욱 기자: 진영들이 다들 있으시니까요.

 

이교덕 기자: 저는 아까 말했듯 로드FC보다 TFC에 더 가까운 포지션에 있어요. 최대한 중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일 뿐이죠. 회색 지대라는 건 거의 없는 곳이에요. 회색 지대를 표방하면서 감정적 호소를 하는 건... 지양돼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정성욱 기자: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도 바로 이 소리잖아요. 선수가 잘 되면 좋겠다. 그리고 단체도 잘 되면 좋겠다.

 

이교덕 기자: 지금 당장 전부가 잘 될 순 없어도, 장기적인 차원에선 꼭 그렇게 돼야죠.

 

정성욱 기자: 이번 사건이 터지고, 말도 많으니까, 이걸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한 단계 발전하면 좋으니까요.

 

이교덕 기자: 그걸 이제 대한민국 격투기 기자들이 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해요. 이실직고하자면, 국내 격투기 기자들의 전체적인 수준이 높은 편은 아니에요. 국내 격투기 자체가 2000년대 초중반에 생겼고 역사가 짧아요. 그렇다보니 언론 미디어의 역사도 짧았고요.

 

정성욱 기자: 더 뛰고, 더 듣고, 더 만나고, 더 생각해야죠.

 

이교덕 기자: 계속 말하지만 송가연 선수의 재판 사건이 단순히 송가연 선수의 사생활이나 몬스터짐, 로드FC의 여러 가지 소문이나 구설수 같은 가십거리로 여겨지는 건...

 

정윤하 칼럼: 맞습니다. 그건 송가연 선수만 아픈 거니까...

 

이교덕 기자: 발전적 방향으로 가면 좋겠어요.

 

정윤하 칼럼: 이번 일을 계기로 선수와 단체 간의 계약 관련 문제나, 권익 같은 것에 관심이 좀 생기면 좋겠고, 소모전이 아닌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면 좋겠다.

 

정성욱 기자: 좋게 되면 좋겠어요.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정윤하 칼럼: 지금 대한민국 격투기 역사가 15년 정도 됐습니다. 짧죠. 그리고 중간엔 국내 단체 흥행 역사가 죽어버렸던 시절까지 있어요. 그래서 사실상 지금까진 태동기에 가까웠다고 생각해요. 이제 국내 단체 흥행의 역사가 탄생해서, 본격적으로 역사를 써가고 있다고 봐요. 격투기 언론도 마찬 가지입니다. 그래서 이미 2015년 정도부터 슬슬 업계에 대한 오피니언이나 디테일한 취재 기사들을 다루게 됐죠. 작년에 이교덕 기자가 기자 최초로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국내 격투기 단체들도 약물 검사를 해야 한다고 호소했고, 로드FC의 갑작스런 룰 계정에 대한 우려를 표방하기도 했어요. 업계가 커진 만큼 언론도 힘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2017년에는 국내 격투기계의 어두운 면이 좋게 발전하기 시작하는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정성욱 기자: 앞으로도 열심히 뛸 거고, 계속 돌아다닐 것이고, 얘기도 많이 들을 것이고, 불러주는 곳엔 무조건 가겠습니다. 글 더 많이 쓰겠습니다. 더 많이 전달하겠습니다. 많이 불러주세요. 어디든지 가겠습니다. 격투기 사랑합니다.

 

이교덕 기자: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 고맙습니다. 저를 질타하시는 분들도 고맙습니다. 귀를 열고 좋은 글 많이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7년 다 잘 되시기를 빌겠습니다. 격투기팬 여러분들 항상 고맙습니다.

 

<편집자 주> 도쿄신년대담 1, 2, 3화 모두 해외 통신 상황의 편집상 오류로 원본이 올라간 직후 수정본이 다시 올라갔음을 밝히며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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